'트럼프 당선'에 원·달러 1400원대 장 출발… 비트코인 신고가
입력 : 2024. 11. 07(목) 10:02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정된 가운데 원·달러가 1400원대로 장에 나섰다. 비트코인 역시 원화 신고가를 경신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1396.2원) 대비 4.9원 오른 1401.1원으로 시작됐다.

전날 장중 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는 오후 종가 1399.3원을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1400원 앞에 멈췄지만, 야간 거래에서 140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400원대 환율은 지난 4월1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환율이 종가 기준 1400원을 넘은 때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미국이 긴축 기조를 강화했던 2022년 세 차례에 불과하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미국 대선 전 103선에서 이날 105선으로 올랐다.

비트코인 역시 트럼프 재선 효과로 이날 오전 한때 원화 신고가 1억450만원(빗썸 기준)을 찍었다. 지난 3월14일 이후 238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32% 오른 1억415만원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8.24% 상승한 1억408만원에 거래됐으며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03% 뛴 7만563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51% 상승한 37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1.41% 뛴 37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37% 오른 272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으로,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이라 칭하던 트럼프의 당선에 따라 비트코인은 연내 10만달러(1억4038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집권 기간 중엔 100만달러(14억32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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