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설립 꼭 필요한 국회도서관 광주관
광주시의회 7일 유치 토론회
입력 : 2024. 10. 07(월) 17:05
광주시의회와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를 위한 토론회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렸다. 국회도서관은 소장 도서·자료가 8400만 건, 정기간행물도 2만 7000여 건에 이르는 대표적인 국가도서관이다. 정보가 곧 힘이 되는 지식정보화 시대,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 창고가 광주에 설립돼 광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

이날 제기된 광주관의 기본방향은 광주만의 특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압축된다. 민주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3·1운동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까지 이어진 독립운동을 바탕으로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의 상징성 등을 연계한 민주·인권·평화의 연구도서관을 조성하자는 것이다. 지식정보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전시관과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을 융합하는 모델도 제시됐다. 장애인을 비롯한 정보서비스 취약계층 등의 지식정보 접근의 장애를 제거하는 베리어프리도 바람직한 제안이다.

국회도서관은 의회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인류의 지적 문화유산을 보존해 후세에 전승한다는 의미도 크다. 특히 국회도서관의 광주관 설립은 기존의 규제완화나 개발사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지식거점 형성을 통해 복지부터 교육과 문화까지 지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균형발전의 대안이다. 광주관이 서울본관과 부산관에 이어 오는 2030년 개관 예정인 세종관과 함께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알 권리’와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시킨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부존자원이 변변치 않는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결국 우수한 인재에서 나온다. 정부와 국회, 광주시는 데이터의 허브이면서 평생학습을 위한 지역사회 밀착화에 기여하는 해외도서관의 사례를 거울 삼아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민의 관심도 필요하다. 지식정보화시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지역민에 제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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