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파견 군의관 7명 근무 중…의사 명단 공개 사이트 엄단"
입력 : 2024. 09. 09(월) 17:12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지난주 파견한 군의관 15명 중 7명이 근무 중이라며 최근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된 사이트에 대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9일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주 조기 배치됐던 15명 중 7명은 당초 본인이 지정됐던 병원에서 여러가지 배후 진료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응급실 운영이 어려운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 15명을 배치했지만, 일부 군의관이 업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복지부는 나머지 8명의 경우 다른 병원으로 이동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날부터 23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료기관의 필요도와 군의관의 의사를 고려해 우선 150여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이번 주 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공개하는 사이트와 관련해 “악의적인 아카이브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 의욕을 꺾고 있다”며 “일부 군의관은 이런 사건으로 말미암아 대인기피증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최근 업데이트된 부분에 대해 경찰에 전달돼 있다”며 “경찰에서 적극 수사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의료 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시는 의사들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2025년 정원은 이미 확정됐고 입시 절차가 이미 진행돼 변경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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