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니냐"…피식대학 지역비하 발언에 구독자 9만명 이탈
경북 영양 지역 여행하며 비하성 발언 일삼아
18일 커뮤니티 사과문 게시…해당 영상 비공개
입력 : 2024. 05. 19(일) 14:37
논란이 된 ‘피식대학’의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 영상 중 일부. 피식대학 캡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경상북도 영양 지역 관련 콘텐츠를 둘러싼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독자 수가 9만명 넘게 이탈했다. 이에 피식대학은 관련 영상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1일 피식대학이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스유예’라는 영상에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맨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영양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들은 영양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청기·상청·진보·입암’ 방면 표지판을 발견한 후 “이런 지역을 들어본 적이 있냐, 여기 중국 아니냐”고 발언하며 지역 비하성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이어 한 백반집에 방문해 “메뉴가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까,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며 가게 상호를 노출한 채 무례하게 발언했다.

마트에서도 특산품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며 “충격적이다”, “할매 맛이다. 내가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말을 계속했다.

이와 같은 언행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피식대학 측이 빠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으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피식대학은 1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 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 분들께 여과 없이 전달되었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이 여파로 19일 오후 1시50분 기준 피식대학 채널 구독자 수는 기존 318만명에서 논란 이후 309만명으로 9만명 가량 줄었다. 해당 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됐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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