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블루월' 위스콘신 유세서 트럼프의 '낙태금지' 맹공
입력 : 2024. 07. 24(수) 09:30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낙태 금지’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태 금지를 중단하고, 생식의 자유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세는 해리스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지명 받은 후 첫 주요 경합주 방문이다. 특히 위스콘신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과 함께 3개의 ‘블루월(Blue wall)’ 주(州)로 꼽히는 곳인데, 블루월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블루를 차용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을 뜻한다.

이 자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잠재적인 민주당 후보로서 국가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바이든 행정부와는 몇 가지 수사적 차이를 제시해 군중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다.

해리스는 “이 선거운동은 우리나라에 대한 서로 다른 두 가지 비전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하나는 우리가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미래를 헤쳐 나갈 뿐만 아니라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미래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해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태 금지를 중단하고 생식의 자유를 회복하는 것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생식의 자유를 믿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인 낙태 금지를 중단할 것이다”면서 “우리는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정부가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생식의 자유를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나는 그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트럼프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비난하는 등 사회 보장 제도와 메디케어를 삭감하고 억만장자와 기업에 대한 세금을 완화하려는 트럼프의 의도를 지적했다.

해리스는 각종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에 대해 ‘검사 대 범죄자’ 프레임 대결 구도를 본격화 하는 모양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중산층 건설이 내 대통령직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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