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여름철 가축 고온 스트레스 예방 당부
가축 식욕 저하·생산성 감소 우려
차광막·안개분무…온도 관리 철저
입력 : 2025. 07. 08(화) 13:05
전남에 위치한 한 축사 지붕 위에서 스프링클러가 가동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이른 여름 시작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양질의 사료 급여와 축사 환경 관리 등 여름철 가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 상승과 폭염이 이어질 경우,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면역력과 생산성이 저하되며,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다.

가축별 적정 사육 온도는 한우·육우 10~~20℃, 젖소 5~~20℃, 돼지 15~~25℃, 닭 16~~24℃이며, 이 가운데 닭이 가장 더위에 취약하고, 그 다음으로 돼지와 소가 고온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남농업기술원은 중앙·도·시군 합동으로 폭염기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행동요령 배포 등 맞춤형 지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사료와 함께 비타민 및 무기질을 충분히 공급해 면역력 저하를 방지하고, 깨끗하고 충분한 물을 제공해 사료 섭취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안개분무 및 환기시설을 활용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고 가축의 체온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특히 환기 시 우사 내 풍속은 1m/s 이상, 돈사 내는 0.2~0.5m/s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안개분무 시에는 송풍팬을 병행해 축사 내 습도 상승을 방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축사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고, 정기적인 소독과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물웅덩이 등 병원성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는 등 질병 예방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박인구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폭염이 빨라지고 길어지면서 가축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여름철 철저한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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