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발언
입력 : 2025. 07. 03(목) 11:24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이 간단히 모두발언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숨돌릴 틈도 없이 닻을 올린 새 정부가 어느덧 한달을 맞았다. 국난의 파도를 함께 건너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열망을 매 순간 가슴에 새기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무너진 민생 회복에 전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심사 중인 30조5000억원 규모의 올해 두 번째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국회에서의 신속한 추경안 통과로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의 마중물이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도 언급하며 “최대 현안 중 하나인 한미통상 협상 또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원칙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상생가능한 결과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등 대통령실 정책을 두고는 “국민주권정부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 안정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시중 자금이 비생산적 영역에서 생산적 영역으로 유입돼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복원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대원칙 아래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협력, 조속한 중러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평화도 국민의 삶도 지켜내겠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당당히 바꿔내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한 것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새로운 농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해 농촌에 희망이 자라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권력 기관들에 대한 개혁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확고한 원칙은 오직 국민이다”며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증명의 정치’,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신뢰의 정치’로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대통령실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