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나토, 방산협의체 신설…이재명 대통령 친서 전달
위성락 안보실장, 나토 사무총장에 대통령 친서 전달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 ‘고가시성 프로젝트’ 韓 참여
나토-인태 4개국 첫 공동성명…방산협력 확대 명문화
“韓, 나토의 신뢰할 수 있는 방산 파트너” 공식화
입력 : 2025. 06. 26(목) 08:29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국장급 방산협의체를 신설하고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직접 참석 대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나토 사무총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며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친서에는 이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사정과 함께 “한국과 나토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하자”는 뜻이 담겼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도 같은 입장”이라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을 전했다.

위 실장은 “글로벌 복합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공유하는 한국과 나토가 더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한국은 우수한 방산 역량을 바탕으로 나토의 최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나토 국장급 방산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동시에 한국은 나토의 차세대 전력 공동개발·획득 사업인 ‘고가시성 프로젝트(High Visibility Project)’에 참여해 기술·장비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위 실장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대표로서 나토와의 특별행사에도 참석, 나토 및 IP4와의 첫 공동성명 채택을 이끌었다. 공동성명에는 “국방비 확대와 방위산업 협력 강화”가 명시됐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강조했고, 방산 표준화 협력과 공급망 강화에도 나토와 공조할 방침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24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를 전했으며,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나토 사무차장과도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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