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서 또 추락·모친 살해 지적장애 아들 검거
●주말 사건사고
추락·화재·교통사고 발생
모친 살해용의자 검거도
입력 : 2025. 06. 22(일) 17:49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남구 제공=연합뉴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광주·전남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1톤 트럭이 신호수를 들이 받는 교통사고도 있었다. 여수시에서는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숨지게 한 40대 지적장애 아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주말간 지역의 사건사고를 정리해본다.



●추락, 화재, 교통사고 이어져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재가노인복지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25분께 화재가 발생해 건물에 거주하고 있던 17명이 무사히 대피했지만 대부분 연기를 들이마셔 가벼운 증세를 호소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복지시설 지하 1층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남부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1톤 트럭 운전자 40대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30분께 남구 양촌동 승용교 주변에서 자신의 1톤 화물차를 몰다 신호수 40대 남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심정지상태로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휴대전화를 보면서 운전해 B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음주, 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후 4시 55분께 남구 진월동 제석산 구름다리에서는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는 구름다리 아래 낙석 방지용 철망 안에 쓰러져 있던 40대 남성 C씨를 구조해 인근 대학 병원으로 옮겼다. C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석산 구름다리는 지난 1999년 도로 개설로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된 보행 전용 교량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요 산책로로 활용됐으나 올해에만 2건의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2017년부터 총 7명이 추락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가 시내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광산구 송정동 영광통 사거리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남성 D씨가 몰던 승용차가 시내버스를 들이 받았다.

사고 직후 시내버스 운전기사 70대 E씨와 승용차에 함께 타있던 30대 여성 F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승객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D씨가 신호를 위반해 직진을해 정상 주행 중이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D씨는 음주나 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모친 살해사건 용의자 검거

지난 20일 여수시에서는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숨지게 한 40대 지적장애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G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여수시 한 주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H(80대)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H씨는 과거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증세가 호전되지 못해 병상에서 생활하던 침상 환자로 알려졌다.

H씨를 돌보기 위해 집을 방문한 요양보호사가 피를 흘리며 숨진 H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 후 현장에 있던 G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G씨는 심한 지적 장애(1급)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철·정승우·이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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