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1군 담금질…퓨처스리그서 151㎞ 복귀전
작년 토미존 수술 후 첫 등판
두산전서 2이닝 1실점·4삼진
7월께 복귀…선발 안정화 기대
"잘 던져서 팀 승리 보태겠다"
두산전서 2이닝 1실점·4삼진
7월께 복귀…선발 안정화 기대
"잘 던져서 팀 승리 보태겠다"
입력 : 2025. 06. 22(일) 14:48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22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2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36년 만에 KIA 타이거즈가 배출한 신인왕 이의리가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마친 뒤 1년 만에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의리는 22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2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이의리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1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으며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대 시속 151㎞의 직구(21개)와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 커브(3개)를 골라 던지며 두산의 타자를 요리했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내줬지만, 주자 3명을 낫아웃 삼진을 포함해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이어 2회초 연달아 2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한 뒤 뜬공, 삼진, 파울 플라이로 위기 상황을 정리한 뒤 이형범으로 교체됐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1군 선발 자리를 꿰차며 1군 통산 80경기(393.2이닝)에서 26승 22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한 대표적인 영건 좌완인 이의리는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2022~202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초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출전을 멈추고 점검을 하자고 했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1군과 2군 모두가 그에게 덕담과 진심어린 조언 등으로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고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찰나 재활 기간 동안 기본기에 집중했다.
토미존 수술로 인해 1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공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평소 연습 피칭에서는 시속 146㎞까지 나왔던 직구가 경기를 앞두고 긴장했던 탓에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다. 전력 피칭이 가능하고 공을 던지고 난 뒤에도 피로감이 따로 없다.
다음 목표로는 우승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는 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자신이 함께 하지 못 했다고 해서 팀이 못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선수로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2군에서 매일 던질 수 없어 던지는 빈도 수가 긴 가운데 퓨처스 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린 다음 1군으로 콜업될 계획으로 대략적인 복귀 시점은 다음달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에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더위 속 선발 로테이션으로 인한 체력 관리와 잦은 불펜 소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리의 복귀는 KIA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좌완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선발진 안정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수술할 일 없이 건강하게 잘 던져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갑용 KIA 2군 감독은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보다는 선수 본인이 던지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좋았고 기술적으로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다음 등판에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이의리는 22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2군)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이날 이의리는 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1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으며 9명의 타자를 상대로 최대 시속 151㎞의 직구(21개)와 체인지업(8개), 슬라이더(7개), 커브(3개)를 골라 던지며 두산의 타자를 요리했다.
그는 1회초 선두타자부터 볼넷을 내줬지만, 주자 3명을 낫아웃 삼진을 포함해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를 지배했다. 이어 2회초 연달아 2명의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1실점한 뒤 뜬공, 삼진, 파울 플라이로 위기 상황을 정리한 뒤 이형범으로 교체됐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2021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첫 시즌부터 1군 선발 자리를 꿰차며 1군 통산 80경기(393.2이닝)에서 26승 22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한 대표적인 영건 좌완인 이의리는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하며 2022~202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KIA 선발진의 한 축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초반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됐다. 처음 통증을 느꼈을 때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출전을 멈추고 점검을 하자고 했고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럼에도 1군과 2군 모두가 그에게 덕담과 진심어린 조언 등으로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고 기본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찰나 재활 기간 동안 기본기에 집중했다.
토미존 수술로 인해 1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이의리는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공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평소 연습 피칭에서는 시속 146㎞까지 나왔던 직구가 경기를 앞두고 긴장했던 탓에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몸 상태도 많이 올라왔다. 전력 피칭이 가능하고 공을 던지고 난 뒤에도 피로감이 따로 없다.
다음 목표로는 우승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는 동안 함께하지 못했다. 자신이 함께 하지 못 했다고 해서 팀이 못한 건 아니지만 당연히 선수로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현재 2군에서 매일 던질 수 없어 던지는 빈도 수가 긴 가운데 퓨처스 리그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린 다음 1군으로 콜업될 계획으로 대략적인 복귀 시점은 다음달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에야 점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더위 속 선발 로테이션으로 인한 체력 관리와 잦은 불펜 소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의리의 복귀는 KIA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좌완 자원이 부족한 팀 사정상 선발진 안정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의리는 “오래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수술할 일 없이 건강하게 잘 던져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갑용 KIA 2군 감독은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였는데 마운드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보다는 선수 본인이 던지고 나서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가장 좋았고 기술적으로는 아직 100%는 아니지만 다음 등판에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