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대체자원 ‘활약’…반등 신호탄 쐈다
10~12일 삼성·13~15일 NC전 격돌
주축 부상 속 젊은 타선 성장
부상 악재 많은 삼성과 설욕전
수비 구멍 NC에 타선 '관건'
입력 : 2025. 06. 09(월) 16:27
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지난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지난주 대체자원들의 활약으로 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연패와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냈지만, 6월 들어 안정된 경기 운영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며 중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KIA는 지난주 두산, 한화와의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시즌 성적 31승 1무 30패(승률 0.508)를 기록, 지난 3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순위는 여전히 리그 7위지만, 4위 삼성(34승 1무 29패·승률 0.540)을 3경기 차로 바짝 쫓고 있으며,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6경기 차로 좁히며 중위권 전열에 재합류했다.

KIA는 오는 10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리그 4위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승률 0.532(34승 1무 29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르윈 디아즈(홈런 24개·타점 71개), 아리엘 후라도(8일 NC전 완봉승)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삼성도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다. 김성윤(햄스트링), 데니 레예스(피로골절), 백정현(어깨 염증) 등 주요 전력이 이탈한 상태다.

이에 맞서 KIA는 삼성 상대 무실점 강투를 펼쳤던 김도현과 네일이 선발 카드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0.2이닝 4피안타(0피홈런) 무실점 3사사구 9탈삼진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김도현이 이번 삼성전에서도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KIA가 이번 3연전에선 우세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어 KIA는 13일부터 8위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고 있지만, 팀 타율(0.273)과 홈런(11개)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NC는 중견수 김성욱을 4라운드 지명권 1장과 현금 5000만원에 SSG로 트레이드하며 미래 투자 행보에 나선 상태지만, KIA와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박빙이다.

KIA가 NC를 공략하려면 물오른 대체자원들의 타선이 관건이다. 불안한 NC 마운드(팀 평균자책 5.69, 실점 65점, 피홈런 11개)를 공략하려면 윤도현·오선우 등 젊은 타선의 활약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군으로 콜업돼 새로운 ‘도니살’(도현아 니땜시 살어야) 바람을 부는 등 윤도현은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300(60타수 18안타), 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4로 강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6타수 무안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으나 8일 광주 한화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선우도 마찬가지다. 입단 7년 만에 1군 고정 자원으로 떠오른 오선우는 타율 0.308(146타수 45안타), 6홈런, OPS 0.85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7일 한화와의 2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으나 8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생산하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 젊은 타자들의 성장세가 ‘6월 대약진’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번 주 6연전은 KIA의 순위 반등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KIA타이거즈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