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천사거리 '교통지옥'…분산망 시급
교차로 혼잡지속 길고 교통량 많아
도시철도·BRT 도입 교통대책 마련
입력 : 2025. 06. 08(일) 16:05
광주광역시 로고.
광주에서 차량 통행이 많고 교통혼잡이 가장 심한 곳은 광천사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광역시의 교통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광천사거리의 평균제어지체값은 149.5초로 광주 교차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천사거리에 이어 상무교차로(평균제어지체 139.4초), 백운광장(138.2초), 광주대입구(127.1초), 풍암사거리(122.8초), 광주역(114.8초), 문화사거리(112.9초), 임동오거리(109.3초), 계수교차로(108.1초), 상무지구입구(108.0초) 등이 혼잡도가 높았다.

평균제어지체란 교차로에 도착한 차량이 진입하면서부터 교차로를 벗어나 제 속도를 낼 때까지 걸린 시간의 평균값을 말한다.

광천사거리 교차로에 운전자가 도착해 빠져나갈 때까지 평균 149.5초가 걸린다는 것이다.

광천사거리는 첨두시(하루 중 차량의 도로점유율이 가장 많은 시간) 교통량이 9292대(PCU계수, 승용차 환산 단위)로 혼잡도가 매우 높았으며, 혼잡 지속시간도 하루 8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천사거리 주변은 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이 있는데다 최근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잇따라 들어서 교통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해 평균제어지체가 15.7초 늘었고, 첨두시 교통량 1188대·혼잡 지속시간 1시간 증가했다.

광주 신세계, 옛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 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 혼잡도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광천사거리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천상무선 도시철도, BRT(간선급행버스체계·Bus Rapid Transit)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광주시는 광천권역에 교통량이 1일 14만대에서 29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광천상무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해 광천권역과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되는 연장 7.78㎞의 동서축 횡단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6925억원으로, 오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광주시는 BRT 도입에도 본격 착수했다. 내년 2월까지 ‘광주권 BRT 개발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기본 구상과 타당성 조사, 개발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번 BRT 도입은 도시 내부 교통개선뿐만 아니라 광주권 광역연계형 교통전환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BRT는 광주공고~경신여고~광천사거리~농성역~백운광장~구 대동고 간 8.67㎞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정거장은 8개로 예정돼 있다. 전체 운행거리를 정차시간을 포함한 소요시간으로 나눈 표정속도는 시속 25~27㎞로, 기점부터 종점까지 30~40분 소요될 전망이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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