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홍명보호’ 이라크 2-0 완파
김진규 결승골, 전진우 쐐기골 도움
입력 : 2025. 06. 06(금) 07:47

5일 이라트 바스라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대한민국의 김진규가 첫 번째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전북)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 한 명이 퇴장당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5승 4무로 승점 19를 쌓은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3차 예선에선 각 조 상위 2개국에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3·4위 팀은 4차 예선에서 본선행 마지막 도전을 이어간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한국은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요르단과 동시에 6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이날 저녁 전세기편으로 돌아오는 홍명보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친다.
역시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한 요르단(승점 16)과 한국의 격차는 승점 3이다.
한국은 이라크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1승 12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가 59위다.
한국은 이날 5경기 연속 실점 행진을 끝냈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소속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바지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교체 명단에 들어간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이 사용하던 등번호 ‘7번’으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선에 섰고, 오세훈(마치다)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에이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분투에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던 대표팀은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승리로 웃었다.
특히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김진규와 전진우(전북)가 교체로 투입되더니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려 승점 3획득에 앞장섰다.
이라크는 6만여석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커다란 함성을 등에 업고 초반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중미행 확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홍명보호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때로는 경고도 불사한 듯한 수비를 펼치며 맞섰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첫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힌 뒤로는 압박에 고전하며 한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포착해내지 못했다.
전반 26분 잉글랜드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는 호재가 발생하면서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알하마디는 조유민과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고,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내밀었으나 온필드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드러나자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이후 이라크는 잔뜩 웅크린 채 ‘두 줄 버스’ 수비에 들어갔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49분에도 골대를 맞혔다.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 대신 보다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를 투입하는 변화를 후반 시작과 함께 줬다.
후반 16분엔 황희찬과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문선민(서울), 오현규(헹크)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계속 두드리던 홍명보호는 후반 18분에야 김진규의 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 이강인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김진규에게 이어졌고, 김진규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른 김진규의 A매치 3호 골이다.
패배 위기에 몰린 이라크가 보다 공세적으로 나오자 홍 감독은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를 이재성 대신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37분 전진우의 도움으로 오현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낮게 ‘택배 크로스’를 넘겼고, 오현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렸고, 오현규는 A매치 3호골을 기록했다.
민현기 기자·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8분 터진 김진규(전북)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 한 명이 퇴장당한 이라크를 2-0으로 물리쳤다.
5승 4무로 승점 19를 쌓은 한국은 3위 이라크(승점 12)와 격차를 승점 7로 벌려 마지막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 이상을 확보, 북중미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3차 예선에선 각 조 상위 2개국에 본선 직행 티켓을 주며 3·4위 팀은 4차 예선에서 본선행 마지막 도전을 이어간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8.5장이다.
한국은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요르단과 동시에 6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이날 저녁 전세기편으로 돌아오는 홍명보호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10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친다.
역시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한 요르단(승점 16)과 한국의 격차는 승점 3이다.
한국은 이라크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1승 12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이라크가 59위다.
한국은 이날 5경기 연속 실점 행진을 끝냈다.
홍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딛고 소속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이바지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을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교체 명단에 들어간 문선민(서울)이 기존 손흥민이 사용하던 등번호 ‘7번’으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찬 이재성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이 2선에 섰고, 오세훈(마치다)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에이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이강인의 분투에도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던 대표팀은 홍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하면서 승리로 웃었다.
특히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김진규와 전진우(전북)가 교체로 투입되더니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올려 승점 3획득에 앞장섰다.
이라크는 6만여석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커다란 함성을 등에 업고 초반 거친 플레이로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중미행 확정을 더는 미룰 수 없는 홍명보호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고 때로는 경고도 불사한 듯한 수비를 펼치며 맞섰다.
한국은 전반 5분 이강인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첫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막힌 뒤로는 압박에 고전하며 한동안 이렇다 할 기회를 포착해내지 못했다.
전반 26분 잉글랜드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는 호재가 발생하면서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알하마디는 조유민과 공중볼 경합을 하다가 발을 높이 드는 위험한 플레이를 펼쳤고,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내밀었으나 온필드리뷰에서 하마디의 발이 조유민의 얼굴에 닿은 것으로 드러나자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이후 이라크는 잔뜩 웅크린 채 ‘두 줄 버스’ 수비에 들어갔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49분에도 골대를 맞혔다.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 대신 보다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를 투입하는 변화를 후반 시작과 함께 줬다.
후반 16분엔 황희찬과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문선민(서울), 오현규(헹크)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계속 두드리던 홍명보호는 후반 18분에야 김진규의 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 이강인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김진규에게 이어졌고, 김진규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2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른 김진규의 A매치 3호 골이다.
패배 위기에 몰린 이라크가 보다 공세적으로 나오자 홍 감독은 K리그1 득점 선두 전진우를 이재성 대신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후반 37분 전진우의 도움으로 오현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황인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낮게 ‘택배 크로스’를 넘겼고, 오현규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렸고, 오현규는 A매치 3호골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