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표심 어디로?”
이재명 선두 유지… 김문수 맹추격
역대 대선 열흘 전 1위 당선 100%
입력 : 2025. 05. 27(화) 07:36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왼쪽부터)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8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투표 마감 시점인 다음 달 3일 오후 6시까지 결과를 공표할 수 없어 막바지 표심 흐름이 미궁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는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갤럽의 제13~20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투표일 열흘 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차지한 후보가 승리했던 만큼 대강의 우열과 판세는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 응답률 17.8%. 이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36%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5월 4주차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8.3%)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6%, 김문수 후보가 37.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100%, 응답률 26.7%)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32%였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들어 좁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4주차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모두 9%p였으나, 5월 3주차의 경우 갤럽과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각각 22%p, 9.5%p였다.

추격자 입장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준석 후보는 5월 4주차에 갤럽 조사에서 10%, 리얼미터 조사에서 10.4%를 기록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2%p, 1%p 오른 수치다.

정체 국면에 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남은 기간 변수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될 수 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거쳐 양 측의 지지세를 100% 흡수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 격차는 오차 범위 내로 진입한다.

실제로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여론조사 열세를 뒤집을 가능성이 커지는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당원들에게 완주 의지를 드러내는 등 단일화 기류는 좋지 않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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