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0대 여성 인플루언서, SNS 생방송 중 총격 사망
현지 검찰 “여성 대상 살인 혐의로 수사 중”
입력 : 2025. 05. 15(목) 10:05
시코 범죄현장 수사(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뉴스
멕시코에서 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SNS 생방송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으며, 당국은 여성 대상 살인(페미사이드)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13일(현지시간) 사포판 시내 미용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여성 대상 범죄로 보고 주변인 조사와 증거 수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사건은 오후 6시 30분경 발생했으며, 23세 피해 여성은 내부 소파에 앉아 있던 중 총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피해자는 패션 모델이자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던 뷰티 인플루언서였으며, 사건 당시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현지 SNS에는 당시 총성이 울리는 영상이 모자이크 처리돼 확산되기도 했다.

멕시코는 여성 대상 강력 범죄가 빈번해 사회적 우려가 큰 상황이다. 당국은 여성 살인을 살인죄와 별도로 다뤄 가중 처벌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했지만, 유엔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약 5만 명의 여성이 살해됐고, 이 중 95%는 처벌받지 않고 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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