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마을 소녀상' 주인공, 이옥선 할머니 별세...향년 97세
봉선동 소녀상 앞에서 추모 행사 가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6명으로 줄어
입력 : 2025. 05. 12(월) 17:13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펭귄마을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옥선 할머니 추모시간을 가졌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7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펭귄마을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옥선 할머니 추모시간을 가졌다. 흰 국화 대신 이 할머니의 평안한 안식을 갖길 바라는 의미에서 수수하면서도 따듯한 색깔의 꽃을 준비해 헌화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1927년 부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이 할머니가 15세 시절인 1942년 7월,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간 폭행, 성착취 등의 갖은 고초를 겼었다.
할머니는 생전 한 증언에서 “당시 일본군에게 반항할 때마다 온갖 폭행을 당하면서 몸에 새겨진 칼자국들을 볼 때마다 서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945년 해방이 된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 머물던 할머니는 2000년 6월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1년 이 할머니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수요시위, 해외증언 등 일본군성노예제 문재해결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 할머니는 2021년 일본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판결의 당사자이며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 모델이다.
지난 11일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240명의 피해자 가운데 6명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를 회복한다는 구실로 일제 피해자들을 오히려 일본 앞에 무릎 꿇리는 역사 반역을 자행했다”며 “이제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6명밖에 남지 않았다. 한평생 일본 정부의 사죄를 듣고자 했던 이 할머니의 못다 한 외침이 사후에라도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12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펭귄마을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이옥선 할머니 추모시간을 가졌다. 흰 국화 대신 이 할머니의 평안한 안식을 갖길 바라는 의미에서 수수하면서도 따듯한 색깔의 꽃을 준비해 헌화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1927년 부산에서 6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이 할머니가 15세 시절인 1942년 7월,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3년간 폭행, 성착취 등의 갖은 고초를 겼었다.
할머니는 생전 한 증언에서 “당시 일본군에게 반항할 때마다 온갖 폭행을 당하면서 몸에 새겨진 칼자국들을 볼 때마다 서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945년 해방이 된 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중국에 머물던 할머니는 2000년 6월 고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2001년 이 할머니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수요시위, 해외증언 등 일본군성노예제 문재해결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이 할머니는 2021년 일본국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판결의 당사자이며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 모델이다.
지난 11일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240명의 피해자 가운데 6명밖에 남지 않았다. 일본정부는 아직까지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를 회복한다는 구실로 일제 피해자들을 오히려 일본 앞에 무릎 꿇리는 역사 반역을 자행했다”며 “이제는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가 6명밖에 남지 않았다. 한평생 일본 정부의 사죄를 듣고자 했던 이 할머니의 못다 한 외침이 사후에라도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