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의 체임버 시리즈가 세 번째 무대로 찾아온다. ‘Romance of May’라는 주제로 다음달 16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광주시향의 바이올린 수석 박신영, 비올라 차석 정수지, 클라리넷 곽지헌, 피아노 김정은이 나서 5월의 낭만을 담아낸 서정적이고도 깊은 감동을 자아낼 전망이다.

공연의 문은 브람스의 ‘가슴 깊이 간직한 동경’으로 연다. 브람스의 원숙한 시기에 쓰인 이 곡은 인간적 감정과 음악적 고요함이 어우러진 서정적인 명곡으로 알려졌다. 비올라와 성악,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비올라, 클라리넷, 피아노 편성으로 연주된다.

이어 브루흐의 ‘여덟 개의 소품 중 2번, 5번, 6번 그리고 7번’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브루흐가 노년에 클라리넷 연주자인 아들과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실내악 모음곡으로 시적인 단편처럼 독립적인 감성과 색채를 지닌 곡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공연 후반부는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으로 시작한다. 곡들은 작곡가의 무대음악, 영화음악, 발레음악 등에서 발췌돼 그의 제자로 알려진 레프 아툴린이 실내악 편성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리듬감 있는 멜로디가 관객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연주회의 마지막은 브루흐의 ‘이중 협주곡 E단조’가 장식한다. 총 세 악장으로 구성돼 바이올린과 비올라, 피아노로 연주된다. 브루흐 후기에 작곡된 낭만주의 협주곡으로, 실내악의 섬세함과 협주곡 특유의 극적인 전개가 어우러진 멋진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향 관계자는 “낭만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앙상블이 어우러진 이번 무대에서 클래식이 전하는 5월의 설렘을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향 체임버 시리즈 Ⅲ ‘Romance of May’는 광주시향 누리집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권은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