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속 환경축제…"우리 힘으로 녹색 지구를"
●제55회 ‘지구의 날’ 기념행사
시청 앞 도로서 전시·퍼포먼스
친환경 에너지·자원 순환 체험
"일상 속 작은 선택이 큰 변화"
姜시장 "대자보 도시로 발돋움"
시청 앞 도로서 전시·퍼포먼스
친환경 에너지·자원 순환 체험
"일상 속 작은 선택이 큰 변화"
姜시장 "대자보 도시로 발돋움"
입력 : 2025. 04. 20(일) 18:25

‘지구의 날’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차 없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힘으로 GREEN 지구’라는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내외빈들이 대자보시민실천단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제55회 ‘지구의 날’을 앞둔 지난 주말, 광주 도심에서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환경축제가 펼쳐졌다. 시민들은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탄소중립과 녹색 사회로의 전환에 한 뜻을 모았다.
지구의 날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차 없는 거리’에서는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시가 주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우리의 힘으로 GREEN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인식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지구를 지켜나가자는 취지로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본 행사에서는 지구의 날 경과보고, 대자보 도시 시민실천단 위촉장 수여, 슬로건 시민공모 시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종 지역 단체들은 ‘차 없는 거리’ 일대에 △에너지 △자연환경 △녹색 건강 △자원 순환 △녹색 교통존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된 35개의 전시 및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활동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용 캠페인,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장터와 식물 나눔,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부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오하라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홍보교육팀장은 “원전은 우리에게 당장의 편의는 제공하지만, 방사능 유출과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심각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부스 활동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참여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인숙 소비자기후행동 호남지부 대표는 “매년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해 왔는데, 최근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의제가 대두되면서 관련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며 “미세플라스틱은 한 번 배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에 축적돼 지구에 악순환을 초래한다. 사회 전체의 동참과 관련 법안 통과 등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 아동의회 의원들은 윷놀이, 보드게임, 퀴즈 등 놀이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의 편익을 알리고, 그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고겸(화정초 5년)·방형서(중흥초 6년) 의원은 “기후위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환경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타는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상 속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축제가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민정(42)씨는 “자녀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해주기 위해 함께 체험하러 왔는데, 행사 규모도 크고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 매우 유익했다”며 “스스로도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실천을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혁준(14)군도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는 현실 속에서 인류의 편의를 위해 지구에 피해를 주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1년에 하루뿐 아니라 시민들이 매일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체험 부스 외에도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어린이 120명이 참가한 ‘지구의 날’ 그림대회가 열렸고, 광주천변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참여한 자전거 대행진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전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은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라며 “시민들의 공감, 대중교통 이용 실천과 함께 광주시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대자보 도시로 힘차게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지구의 날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차 없는 거리’에서는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시가 주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우리의 힘으로 GREEN 지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 인식과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지구를 지켜나가자는 취지로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본 행사에서는 지구의 날 경과보고, 대자보 도시 시민실천단 위촉장 수여, 슬로건 시민공모 시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종 지역 단체들은 ‘차 없는 거리’ 일대에 △에너지 △자연환경 △녹색 건강 △자원 순환 △녹색 교통존 등 5가지 주제로 구성된 35개의 전시 및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활동부터, 친환경 에너지 사용 캠페인, 자원 순환을 실천하는 장터와 식물 나눔, 건강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부스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오하라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홍보교육팀장은 “원전은 우리에게 당장의 편의는 제공하지만, 방사능 유출과 폐기물 처리 문제 등 심각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며 “부스 활동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참여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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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을 사흘 앞둔 지난 19일,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차 없는 거리’에서는 ‘우리의 힘으로 GREEN 지구’라는 주제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소비자기후행동 호남지부가 미세플라스틱 관련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
이날 광주 아동의회 의원들은 윷놀이, 보드게임, 퀴즈 등 놀이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의 편익을 알리고, 그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고겸(화정초 5년)·방형서(중흥초 6년) 의원은 “기후위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환경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타는 등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일상 속 작은 선택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축제가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민정(42)씨는 “자녀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몸소 느끼게 해주기 위해 함께 체험하러 왔는데, 행사 규모도 크고 교육적인 내용이 많아 매우 유익했다”며 “스스로도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실천을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문혁준(14)군도 “이상 기후 현상이 잦아지는 현실 속에서 인류의 편의를 위해 지구에 피해를 주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1년에 하루뿐 아니라 시민들이 매일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체험 부스 외에도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어린이 120명이 참가한 ‘지구의 날’ 그림대회가 열렸고, 광주천변에서는 시민 100여명이 참여한 자전거 대행진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전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대안은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라며 “시민들의 공감, 대중교통 이용 실천과 함께 광주시는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면서 대자보 도시로 힘차게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