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 일요일 문 연다
전국 최초… 취약계층 대상 확대
입력 : 2025. 04. 16(수) 16:16
순천시는 조곡동 반려동물 문화센터 2층에 위치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가 일요일 진료를 시작한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조곡동 반려동물 문화센터 2층에 위치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에서 오는 20일부터 공공동물병원 중 전국 최초로 일요일 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유기동물 대상에서 취약계층 반려동물로 진료대상도 확대 운영한다.

1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반려동물 공공진료소 일요일 진료 실시로 관내 동물병원 휴무일에도 긴급한 치료와 진료가 필요한 유기동물과 취약계층 반려동물의 응급상황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진료소에서 응급 처치와 치·진료 후 중증인 경우 인근 대형 동물병원으로 인계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반려동물은 심한 장애인,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독거노인 소유의 반려동물로, 진료비는 유료이며 감면 적용된다.

진료를 희망하는 보호자는 순천시민으로 방문 전, 유선으로 진료 가능 여부를 사전 상담하고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보호자의 신분증 등을 제시해야 하며 반려동물은 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대상별 2마리 이내, 마리당 연 20회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은 휴일에 자녀가 아프면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데, 이제는 반려동물도 휴일에 아프면 공공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모두 살기 좋은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세심한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소는 지난 2023년 8월 담양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개소하며 현재까지 1600여마리의 유기동물을 치료, 전국 반려동물 공공진료소 중 유일하게 실질적으로 입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순천=배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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