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그린바이오 육성… 지역 재생 표준모델 제시
덴마크·네덜란드 사례 살펴와
그린바이오 전진기지에 접목
입력 : 2025. 04. 08(화) 15:58
지난 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교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이 와게닝겐 대학교 관계자와 그린바이오 산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 생태가 경제를 이끄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적인 식품산업 클러스터인 덴마크의 ‘아그로 푸드파크’와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를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아그로 푸드파크·와게닝겐 대학교 사례를 승주읍 일원에 조성될 그린바이오 전진기지 및 클러스터에 접목할 예정이다.

덴마크 오르후스시에 위치한 ‘아그로 푸드파크’는 농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클러스터로, 전 세계 식품 공급의 7%를 담당하고 있다. 매년 200여개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는 농업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학으로, 20여개의 농식품 연구기관과 2600여개 농식품 기업이 모여 형성된 세계적인 식품산업 푸드밸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푸드밸리의 경우 와게닝겐 농촌지역에 양질의 일자리와 지역 주민 소득 모델을 만들어 소멸해 가는 농촌지역을 다시 살린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순천시 연수단은 아그로 푸드파크 및 와게닝겐 대학교 관계자와 그린바이오 산업 현안 및 협력 방안 구축에 대해 논의했으며 각 기관에서 향후 ‘E-Bio 순천’ 추진 시 노하우 제공과 공동연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와게닝겐 대학 마갈렌 바크 박사는 “순천시가 추구하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연구 프로젝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소멸하는 농촌지역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장래성 있는 산업의 선택과 양질의 일자리, 지역 주민 소득 모델 구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그린바이오 산업은 생태가 경제를 이끈다는 순천의 철학을 증명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 연수단은 지난 1일 프랑스 록시땅 본사를 방문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전주기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인‘E-바이오 순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록시땅은 지역 특화 작물을 활용한 뷰티 제품을 생산, 관광상품까지 확장해 연간 18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 지역민 고용 등 상생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역 농가, 소상공인, 기업 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바이오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 연수단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와 암스테르담의 도시재생 사례도 살폈다.

위트레흐트는 운하 복원과 대자보 도시 정책을 통해 원도심의 가치를 복원하고, 시내 중심부 자동차 이용률을 5%로 낮췄으며 암스테르담은 자전거 중심의 도시 설계와 보행자 안전 확보 정책으로 사람 중심의 도시 환경을 개선했다.

연수단은 두 도시의 사례를 통해 순천의 원도심을 물과 사람, 문화와 경제의 활력 공간으로 탈바꿈할 시사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3월31일부터 4월6일까지 총 7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순천=배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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