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은퇴 투어에 광주·전남 관심 집중
11일 현역 마지막 지역 방문
가족 연고지 관련 깊은 인연
페퍼저축은행, 기념품 준비
팬들엔 경기구·유니폼 선물
1·2층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
가족 연고지 관련 깊은 인연
페퍼저축은행, 기념품 준비
팬들엔 경기구·유니폼 선물
1·2층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
입력 : 2025. 03. 10(월) 18:01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지난 1월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 은퇴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배구 여제의 피날레에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광주 코트를 밟는다.
김연경은 지난달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와 5라운드 맞대결 직후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며 “성적에 관계없는 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배구의 전설인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 직후 신인선수상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했고 V-리그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MVP 6회, 라운드 MVP 13회를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김연경은 광주·전남 지역과도 인연이 깊다. 아버지 김동길씨와 어머니 이금옥씨, 할머니 김우엽씨가 모두 구례 출신으로 김연경은 어린 시절 자주 지역에 내려와 생활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연고지와 인연을 배경으로 영입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연경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득점 7위와 공격 2위, 서브 10위, 오픈 5위, 시간차 10위, 후위 3위, 퀵오픈 1위, 리시브 2위, 디그 10위 등 공수 양면에서 상위권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정상에서 명예로운 퇴장을 희망했다.
이에 V-리그 여자부 소속 6개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단장 간담회를 통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 구단이 마지막 맞대결에서 김연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형태다. 팬들에게도 김연경의 친필 사인 경기구와 유니폼 등을 선물한다.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은퇴 투어는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지난달 16일 화성에서 물꼬를 텄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지난달 21일 수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이달 1일 대전에서 열었었다.
화성과 수원, 대전을 거친 은퇴 투어는 광주로 찾아온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해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광주시민과 배구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현재 페퍼스타디움은 약 4000석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33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1층과 2층 지정석은 물론 비지정석까지 모두 일찌감치 매진을 이뤘고, 3층 비지정석만 700여석이 남아 있다.
다만 김연경은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해 신연경과 이고은, 김수지, 투트쿠 부르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 의지도 어느 때보다 크다. 창단 첫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흥국생명만 남아 있고, 탈꼴찌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김연경의 소속 팀인 흥국생명은 11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최종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은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광주 코트를 밟는다.
김연경은 지난달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 서울Kixx와 5라운드 맞대결 직후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며 “성적에 관계없는 일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배구의 전설인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 직후 신인선수상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석권했고 V-리그 역대 최다인 정규리그 MVP 6회, 라운드 MVP 13회를 거머쥐었다.
뿐만 아니라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고 일본과 튀르키예, 중국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김연경은 광주·전남 지역과도 인연이 깊다. 아버지 김동길씨와 어머니 이금옥씨, 할머니 김우엽씨가 모두 구례 출신으로 김연경은 어린 시절 자주 지역에 내려와 생활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연고지와 인연을 배경으로 영입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김연경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득점 7위와 공격 2위, 서브 10위, 오픈 5위, 시간차 10위, 후위 3위, 퀵오픈 1위, 리시브 2위, 디그 10위 등 공수 양면에서 상위권 기록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정상에서 명예로운 퇴장을 희망했다.
이에 V-리그 여자부 소속 6개 구단은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단장 간담회를 통해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 구단이 마지막 맞대결에서 김연경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형태다. 팬들에게도 김연경의 친필 사인 경기구와 유니폼 등을 선물한다.
국내 최초로 펼쳐지는 은퇴 투어는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지난달 16일 화성에서 물꼬를 텄다. 이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지난달 21일 수원,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이달 1일 대전에서 열었었다.
화성과 수원, 대전을 거친 은퇴 투어는 광주로 찾아온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선수단 전원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해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광주시민과 배구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현재 페퍼스타디움은 약 4000석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33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1층과 2층 지정석은 물론 비지정석까지 모두 일찌감치 매진을 이뤘고, 3층 비지정석만 700여석이 남아 있다.
다만 김연경은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을 비롯해 신연경과 이고은, 김수지, 투트쿠 부르주 등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 의지도 어느 때보다 크다. 창단 첫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에 흥국생명만 남아 있고, 탈꼴찌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