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대한민국 유일의 문학관광기행특구 조성과 노벨문학도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문학 탐방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한다.

12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해 장흥 출신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장흥을 찾는 문학 탐방객이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흥은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지역으로, 문학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풍부한 문학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관광 산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지난 2008년 전국 최초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 최근에는 전국적인 문학 관광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장흥군은 노벨문학도시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전국 초·중·고교 및 전남인재개발원에 문학탐방 안내자료를 배포한 데 이어 13일에는 전남인재개발원 교육생 19명이 장흥군의 대표 문학 명소와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벨문학도시 장흥 한 달 여행하기’, ‘문학·교육단체 연계 문학 기행 코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학적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한승원 작가 생가 복원과 문학 산책길 정비, 북카페 조성, 천관문학관 내 노벨문학 전시 공간 마련, 이청준 문학관 건립, 은하수로드내 문학거리 조성 등 대대적인 문학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앞서 장흥군은 한승원 생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생가 복원사업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회진면 신상리에 위치한 한승원 생가 소유주와 협의를 추진한 결과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올해 생가를 옛 모습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승원, 한강 부녀의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한승원 생가 복원과 함께 이청준 생가 및 한승원 문학 산책로 등과의 연계로 문학 기행 관광코스도 조성한다.

김성 장흥군수는 “문학관광기행특구 및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가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장흥이 대한민국 대표 문학 기행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