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윤 대통령 2차 소환 통보…25일 오전 10시
입력 : 2024. 12. 20(금) 10:10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경찰·공수처·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

공조본은 20일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오전 10시께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위치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공조본은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 명의 특보 우편과 전자 공문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과 대통령 관저, 대통령 관저 부속실 등 3곳에 보냈다. 이번에는 인편으로는 소환 통보 서류를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공조본은 지난 16일 인편으로 지난 18일에 출석하라는 소환 통보 서류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 총무 비서실에 보낸 출석 요구서는 수취인 불명으로 배달되지 않았고, 관저에 보낸 우편은 수취 거부됐다.

윤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구성, 중복 수사 등을 거론하며 1차 소환 통보 일자에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공조본은 이를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후속 절차를 밟겠다고 알린 바 있다.

윤 대통령이 2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공조본이 체포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사기관들은 통상 2~3차례 출석을 요구한 피의자가 응하지 않으면 영장을 청구해 왔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도 윤 대통령에게 오는 21일 검찰청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는 2차 요구서를 보냈다.

다만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인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 현재 양 수사기관 실무단 차원에서 이첩 서류 범위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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