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지역 해조류 우수성' 해외 알린다
미항공우주청·에너지계획원 인증·연구
에너지고등계획원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
해양바이오 미래 에너지원 활용 목표
“지역 해조류 양식 탄소중립 기여”
입력 : 2024. 12. 05(목) 18:36
지난달 19일 신우철 완도군수가 미국항공우주청을 찾아 관계자에게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과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블루카본’의 가치 등을 영문으로 직접 설명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군이 미국항공우주청(NASA)과 미국 에너지부 산하 기관인 에너지 고등계획원(ARPA-E)을 방문해 블루카본(해양생태계가 흡수해 저장한 탄소) 등 해조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증·연구 논의에 나섰다.

지난 2021년 미국항공우주청은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사진을 공개해 따뜻한 기온과 원만한 조수 차로 해조류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으며 친환경적이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5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우철 군수가 지난달 19일 미국항공우주청을 찾아 관계자에게 완도의 해조류 양식 기술, 우수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블루카본’의 가치 등을 영문으로 직접 설명했다.

신 군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완도 해조류 양식장에 대해 다시 한번 재조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로라 로렌조니 미국항공우주청 해양생물·생물지구화학 책임자는 “완도 지역의 해양 생태계 자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미국항공우주청에 이어 에너지 고등계획원도 찾았다. 에너지 고등계획원에서는 지난 1월 한·미 에너지부 국제 공동 연구 개발사업인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을 위해 사업 대상지인 완도군을 방문한 바 있다.

외해 해조류 양식 기술 시스템은 외해에 자동화·기계화 시설을 구축해 부침식(부상과 침강 방식)으로 대형 갈조류를 양식하기 위한 사업이다.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매스 대량 생산 및 블루카본 발굴을 위해 최첨단 공법의 양식 기술이 투입된다.

신 군수는 에블린 엔 왕 에너지 고등계획원장과 협력 방안,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 등에 대해 협의했다.

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외해 양식을 통해 생산된 해조류를 해양바이오 소재 및 미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게 될 경우 지역 해조류 양식이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완도 해조류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완도=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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