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변호사 “200만원 입금 언급 최민환, 접대 수위 의심”
입력 : 2024. 10. 31(목) 17:04
최민환
경찰이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의 성매매 업소 출입 및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가 “최민환은 유흥 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한 성범죄 전문 변호사 이고은은 최민환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여러가지 면에서 좀 충격적이다. 유흥업소의 경우 접대부를 고용하는 것은 합법이다. 성매매에 해당하려면 돈을 주고받는 성관계나 어떤 성교 행위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 술집보다는 이후 숙박업소에서 이뤄지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민환이 입금하겠다고 말한 200여만원을 고려할 때 접대의 수위가 의심된다”면서 “다만, 녹취록만으로는 성매수가 완성에 이르렀는지 입증이 어렵기 때문에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녹취록을 들으면서 최민환이 이런 유흥 문화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며 “만약 성매수를 했다는 것이 입증되고 그 횟수가 많다면, 사실상 초범일지라도 기소유예를 받기는 어렵다. 벌금형 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최민환이 전처 율희의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가슴에 돈을 집어넣은 행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부부 사이에도 강간이나 강제추행죄가 성립될 수 있지만, 부부 사이는 허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인정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율희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에 ‘제목 없음’으로 올린 영상을 통해 최민환과의 이혼 원인 중 하나로 결혼 생활 중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을 밝혔다. 율희는 최씨와 유흥업소 관계자의 2022년 7~8월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으며 녹취록에서 최민환은 “오늘 여기 아가씨가 없다고 한다”, “지난번 230만원 결제해야 하니 계좌번호 보내달라”, “지금 갈 수 있는 호텔 예약할 수 있냐. 모텔도 괜찮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번 논란으로 최민환은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했으며 세 아이와 출연 중이던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하차했다. FT아일랜드는 당분간 이홍기, 이재진 2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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