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1 잔류 유리한 고지 점했다
서울에 3-1 승… 7위 수성 성공
허율·이건희·아사니 연속 득점
강등권 10위 전북과 6점 차 유지
19일께 파이널B 첫 경기 시작
입력 : 2024. 10. 06(일) 18:53
광주FC 허율(왼쪽)이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트린 뒤 변준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정규 라운드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1부리그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광주는 FC서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둬 파이널 라운드에서 2승을 거두면 사실상 잔류를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14승 1무 18패(승점 43)를 기록, 7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정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허율과 최경록을 투톱으로 이희균과 정호연, 박태준, 정지훈이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안영규,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이뤘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와 서울은 올 시즌 맞대결을 치를 때마다 치열한 공방전을 치렀던 만큼 이날 경기 역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좋지 못한 그라운드 컨디션에도 상대 진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었다.

광주는 전반 10분 정지훈이 서울 야잔의 긴 패스를 끊어낸 뒤 치고 달리며 기회를 노렸으나 강상우의 태클에 막혔고, 서울은 전반 15분 이승모의 헤더가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이어 광주는 전반 16분 이희균의 긴 침투 패스를 받은 허율의 슈팅이 나왔으나 높이 떴다.

선제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양 팀은 전반 중반부터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막바지로 가면서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41분 서울 이승모가 광주 정호연과 경합을 펼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친 광주는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6분 아사니의 슈팅이 덜 감기며 강현무 골키퍼의 손바닥으로 향했고, 후반 10분에는 이희균이 몸으로 막아낸 공을 허율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야잔이 막아냈다.

또 후반 12분 최경록의 코너킥을 변준수가 머리에 맞혔으나 강현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14분에는 아사니가 우측면에서 치고 들어가며 시도한 슈팅이 살짝 떴다.

파상공세를 가한 광주는 끝내 득점으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9분 변준수가 중원에서 길게 투입한 전진 패스를 허율이 돌아서며 슈팅했고, 강현무 골키퍼를 맞았음에도 골라인을 통과했다.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올렸으나 김희곤 주심이 VAR실과 교신 후 득점을 인정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선제 득점을 터트린 광주는 곧바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4분 정호연과 이민기가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소유권을 탈취해 골문 앞에 있던 이건희에게 건네졌고, 이건희가 수비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광주는 후반 37분 만회골을 내줬다. 서울의 린가드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아 감아 차 광주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아사니가 가브리엘의 전진 패스를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가와사키 원정을 다녀와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많이 힘든 상황이었다. 준비하는데도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리그에서 연패를 끊었는데 가와사키에서 우리 환경만 조금 더 나아지고 좋아진다면 어떤 팀을 상대로든 우리 축구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당연히 K리그가 우선이다. 최대한 부상 없이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문제 없이 치르겠다”며 “계획을 잘 짜서 코칭스태프와 헤쳐나가 보겠다. 자력으로 잔류를 하려면 2승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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