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정규 시즌 우승>‘대투수’ 양현종 “세 번째 한국시리즈도 무조건 우승”
●KIA, 7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
2009·2017년 이어 정상 도전
2017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정규 시즌까지 MVP 모두 석권
“선배님들 우승의 기운 받을 것”
입력 : 2024. 09. 18(수) 17:18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맞대결 직후 정규 시즌 우승 기념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하고 세리머니를 기다리며 동료들과 웃음 짓고 있다. 뉴시스
‘대투수’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2009년과 2017년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했던 그는 올해 역시 정규 시즌을 넘어 통합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다.

양현종은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 시즌 우승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은 정말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모두 하나가 돼서 1위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그에게도 올 시즌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개막 선발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홀로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고, 양현종이 등판하지는 않았지만 13점 차 역전 허용과 30실점, 24점 차 패배 등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상황도 있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힘든 경기도 많았고 중반에는 선두를 달리면서도 순위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경기도 있었다”며 “부상 선수도 많이 나오면서 한 게임 한 게임이 힘들었지만 매직 넘버가 나오면서 저희 할 것만 하자고 다같이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상했다.

양현종은 2009년 군산, 2017년 수원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던 만큼 올해는 광주 팬들 앞에서 팡파르를 터트리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역시 광주가 아닌 인천에서 우승 레이스가 종결됐다.

그는 “조금 아쉽긴 하다. 올 시즌에 너무 많은 팬들께서 경기장에 와주셔서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챔피언스필드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짓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팬들께 정말 감사하고 선수들의 진심은 잘 전달됐을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제 양현종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 5차전에서 세이브를 챙기며 MVP에 등극했고, 타이거즈는 11번의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던 만큼 그와 팀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양현종은 “선배님들께서 절대 지지 않는 성적을 내셨기에 한국시리즈를 할 때마다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9년과 2017년 모두 부담감은 있었지만 선배님들께서 우승의 기운을 북돋아주셨다. 올해도 그런 기운이 이어질 것이고 무조건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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