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겨냥"… 홈플러스 온라인, 외식 메뉴 매출 '쑥'
삼겹살·조미료·주류 등 매출 급등
입력 : 2024. 09. 12(목) 17:02
인기 외식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집밥족’ 고객이 늘면서 홈플러스 온라인의 관련 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온라인은 인기 외식 메뉴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집밥족’ 고객이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고공 행진하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가중되며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발표한 ‘2024년 7월 외식비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기준 외식 품목별 평균 가격은 ‘삼겹살(환산 후 200g)’ 2만83원, ‘삼계탕’ 1만7038원, ‘냉면’ 1만1923원, ‘비빔밥’ 1만885원, ‘자장면’ 7308원, ‘김밥’ 3462원을 기록했다. ‘냉면·김밥’은 올해 3~7월 간 평균 7%, ‘삼겹살’은 5~7월 간 평균 5%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마트직송 기준 최근 6개월간(3~8월) 가성비 좋은 ‘냉동 삼겹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로 크게 올랐고, ‘양념 돼지고기’는 13%가량 뛰었다. 특히 홈플러스 대표 메가 히트 상품인 ‘보먹돼 양념 한입 고추장 삼겹살’과 ‘보먹돼 양념 숯불 벌집 삼겹살’이 양념 돼지고기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부담 없는 가격대로 외식 기분을 낼 수 있는 ‘델리 김밥(130%)’, ‘초밥(22%)’, ‘김밥 재료(13%)’도 전년비 모두 올랐다.

외식 메뉴 상품뿐만 아니라, 집밥에 꼭 필요한 반찬류와 각종 조미료, 소스 등의 온라인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올해 3~8월 기준 다시다·미원 같은 ‘시즈닝류’ 매출은 전년비 46%, 굴 소스·파스타 소스 등 각종 ‘요리소스’는 27% 늘었다. 한국인 필수 반찬 ‘김치’와 고추장·된장을 포함한 ‘장류’는 각각 15%, 13%씩 증가했다.

집안에 외식 분위기를 더해줄 각종 주류 상품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온라인 앱으로 주류를 주문해 원하는 날짜·시간대에 픽업할 수 있는 ‘주류 이지픽업’ 매출은 최근 4개월(5~8월) 기준 전년비 약 164% 급증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반인 ‘즉시 배송’을 통한 외식 메뉴 구매도 활발했다. 최근 6개월간 ‘냉동 삼겹살(136%)’, ‘삼겹살(40%)’, ‘양념 돼지고기(40%)’ 등 돼지고기 구이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삼계탕(25%)’, ‘냉면(20%)’, ‘짜장면(17%)’ 등이 대표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동기간 고객 연령대 별로도 인기 있는 상품이 달랐다. 20대는 ‘냉동 삼겹살(127%)’, ‘델리(64%)’, ‘삼겹살(10%)’ 등 구매 후 복잡한 조리가 필요 없는 품목에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집밥족으로 많은 전환이 예상됐던 5060대 중·장년층 고객은 삼계탕, 짜장면과 같은 단일 메뉴뿐만 아니라, 김치, 냉장 소스, 장류 카테고리에서도 타 연령대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삼계탕’이 ‘30대(4%)’ 보다 ‘50대(50%)’, ‘60대(67%)’에게 인기가 컸고, ‘냉장소스·장류’도 ‘30대(8%)’ 보다 ‘50대(64%)’, ‘60대(99%)’에게 전년비 많은 관심을 얻었다.

치솟는 외식 물가 탓에 여행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요즘, 각 지역별 특색이 담긴 명물 음식도 집밥족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올해 6~8월 마트직송 기준 ‘강원도 막국수’와 ‘강원도 닭갈비’ 상품군 평균 매출은 직전 3개월(3~5월) 대비 각각 71%, 13%가량 올랐고, ‘경상도 안동 찜닭(45%)’, ‘대구 북성로식 목심 구이(23%)’ 등도 모두 매출이 늘었다. ‘제주 광어회’는 3~8월 기준 매출이 전년비 30% 올랐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고품질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 외에도 전국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점포망과 온라인 배송망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배송 서비스’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날짜에 맞춰 배송 가능한 ‘마트직송’, 주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는 익스프레스 기반 퀵커머스 ‘즉시배송’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도 품질이 보장된 매장 상품을 온라인을 통해 쉽고 빠르게 받아보는 온·오프라인 강점을 모두 갖췄기에 외식으로 먹던 메뉴 퀄리티를 집에서도 똑같이 누릴 수 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연이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집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요즘, 고객과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배송하는 ‘맞춤 배송’ 서비스가 집밥 상품 온라인 매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편리함’과 ‘품질’을 앞세운 쇼핑환경 구현을 통해 온라인몰이 ‘집밥족의 성지’로 자리매김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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