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UAE 대통령, 원전·방산 등 15개 MOU 체결
용산 청사서 정상회담 가져
"UAE 300억불 투자 재확인".
입력 : 2024. 05. 29(수) 15:29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9000억원) 투자 공약’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국빈 방한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투자 협력 체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와 한국의 산업은행 간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양국의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투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대통령실은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이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며 그 규모가 60억 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UAE는 무바달라, 아부다비투자청(ADIA), 두바이투자청(ICD) 등 3대 국부펀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무바달라는 운용 자산 규모만 2844억 달러(약 38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3위 국부펀드다.

양국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투자 △국방·국방기술 등 4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월 윤 대통령이 UAE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양국 정상이 설정한 4대 핵심 분야다.

양국은 총 15개의 MOU를 체결했다.

경제·투자 분야에서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이뤄졌다.

관세 자유화와 의료·온라인 게임 등 서비스 분야 개방, 바이오·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한국 정부와 아랍 국가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은 UAE가 최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은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며 양국의 전통적 에너지·청정 에너지 협력을 강화했다.

우리 기업은 이를 통해 약 15억 달러 규모, 최소 6척의 LNG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방호 분야 기술정보 교류 몇 협력을 위한 이행 합의서 개정’도 이뤄졌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UAE 연방원자력규제청은 이 합의서를 바탕으로 UAE 바라카 원전 4기의 상업 운전 경험에 대한 정보 교환을 강화한다. 또 연구개발(R&D)을 확대할 예정이다.

제3국 원전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한국전력과 에미리트원자력공사는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신흥시장을 연구하고 사업 제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국방·국방 기술도 협력을 심화한다. 두 정상은 UAE에 파병된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 논의 중인 방산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2022년 취임 후 처음이다. UAE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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