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특검, 尹정부 안보실 김태효 11일 조사 예정...'VIP 격노설' 수사
'尹 격노' 의혹 제기된 대통령실 회의 관여 가능성
입력 : 2025. 07. 08(화) 11:37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연합뉴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VIP 격노설’ 관련 수사를 위해 오는 11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였던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 조사한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특검 브리핑에서 “VIP 격노설과 관련해 지난 2023년 7월 31일 회의 관련자를 수사할 예정으로, 당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당시 보고받은 내용과 지시한 내용을 포함해 회의 이후 대통령실 개입이 이뤄진 정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은 금요일인 오는 11일 오후 3시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수사 방해·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 분야 참모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차장이 해당 회의에 배석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환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법원검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