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 광주분원’ 민관정 유치활동 '시동'
시의회서 ‘광주관 유치 정책토론회’
안평환 “지역균형발전 위해 꼭 필요”
지난 4월 민간 주도 유치추진위 구성
강 시장·정준호 의원 등 국회에 건의
입력 : 2024. 10. 07(월) 18:19
안평환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과 발제자들이 7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를 위한 당위성과 과제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갖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지역 민·관·정이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유치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국회도서관이 분원 설치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지역 민간인들의 주도로 추진위가 구성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9월 국회에서 ‘광주의 날’을 개최하면서 정치권에 광주분원 건립을 요청했고,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광주시와, 광주시의회,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안평환 광주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안 의원이 좌장을 맡고 장우권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나주몽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제했다.

이어 박성우 광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김용민 송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희숙 광주삼육초 교사, 김동수 광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심창욱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부위원장,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장 유치위원장은 “현 국회도서관의 장서와 국회기록물이 매년 증가해 국회도서관과 기록보존소의 공간 대응능력이 한계”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3국회도서관인 광주관의 신설은 국회도서관과 비젼을 공유하면서 광주관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 제공해 국내의 다른 도서관들의 질적 수준을 선도하고 국가 지식정보역량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현재 부산에 분관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광주 유치를 위해 유치위원회와 정계, 학계 등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하며, 특히 광주시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설립된 ‘국회도서관 광주관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금까지 총 12차례에 걸친 회의와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유치 계획을 수립해왔다. 또 학술 토론회와 대화의 광장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을 열기도 했다.

여기에 정치권에서는 지난 7월 정준호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공식적으로 광주분원 설치를 제안했다. 이어 8월에는 강기정 시장이 국회를 방문해 광주분원 설립을 재차 건의하며 유치 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국회도서관은 지난달 12일 국가 지식정보체계 구축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회도서관의 역할 강화 방안에 관한 연구 공모에 나서 같은달 25일 마감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분관설립 당위성 토대 마련, 분관 설립의 필요성 도출, 분관설립의 세부실행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위치와 규모 분석까지 연구과제로 명시됨으로써 분원 유치의 실질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기간은 2개월로 공고돼 2025년도 예산안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유치를 위해서는 연구용역 단계에서부터 주도권을 쥐고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아직 명확하게 ‘분원을 만들겠다’는 정부 방침은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준호 의원은 “연구용역 공모로 본격적인 추진단계로 들어선 만큼 정치권을 넘어 광주시, 학계,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 전반의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며 “결국 국회도서관 유치는 국회에서의 논의를 통해 결정될수 밖에 없다. 향후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통해 광주 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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