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 또 ‘화재 방송’… 알고 보니 장비 오작동
입력 : 2025. 07. 04(금) 14:12

지난달 3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의 방화로 승객 400여명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대구지하철 참사 계기로 강화된 안전시스템과 승무원·승객들의 초기대응으로 대형 참사를 막으면서 지하철 안전 투자와 반복적인 훈련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사진은 2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내부 곳곳에 비치된 소화기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 화재가 발생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안내 방송이 오작동해 승객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께 지하철 5호선 5094호 열차에서 “지금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손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고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녹음 방송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열차에서는 불이 나지 않았고 노후화된 방송 장치가 오류를 일으켜 사전에 녹음돼있던 화재 대피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에서 큰 혼란은 없었으나, 지난 5월 31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한 달여 만에 빚어진 해프닝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열차 이용객 50대 홍승표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열차에서 내리고 보니 다행히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또 방송 오류인 줄 알고 대피하지 않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계속 안내 방송을 해 승객들을 안심시켰다”며 “문제의 열차는 차량기지로 입고해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 중”이라고 했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께 지하철 5호선 5094호 열차에서 “지금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손수건이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고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녹음 방송이 연이어 나왔다.
그러나 당시 열차에서는 불이 나지 않았고 노후화된 방송 장치가 오류를 일으켜 사전에 녹음돼있던 화재 대피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송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열차에서 큰 혼란은 없었으나, 지난 5월 31일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한 달여 만에 빚어진 해프닝에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열차 이용객 50대 홍승표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열차에서 내리고 보니 다행히 불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또 방송 오류인 줄 알고 대피하지 않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계속 안내 방송을 해 승객들을 안심시켰다”며 “문제의 열차는 차량기지로 입고해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