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안아주던 다이애나비 ‘돌봄 드레스’ 7억 낙찰
소장품 100여점 경매에 나와
프랑스 영부인 선물 디올백 4억에 팔려
입력 : 2025. 06. 28(토) 08:36
고(故) 다이애나비가 생전 병문안에서 자주 입으며 ‘돌봄 드레스’라는 별명이 붙은 꽃무늬 드레스가 경매에서 52만달러(약 7억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벨빌 사순이 만든 이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해외 순방을 포함해 공식 행사에서 자주 착용해 화제가 됐다.

다이애나비는 이 드레스의 밝고 생기 넘치는 색감이 아픈 환자들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 옷을 자신의 ‘돌봄 드레스’(caring dress)라고 불렀다.

이 드레스는 전날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경매사 줄리엔스 옥션의 주최로 열린 다이애나비 소장품 경매 행사에서 최고가인 52만 달러에 낙찰됐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인물인 다이애나비는 생전에도 자주 자신의 옷을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을 기부했다.

이날 경매에는 다이애나비의 옷과 가방 등 소장품 100여점이 넘게 출품됐다.

다이애나비의 전속 패션 디자이너였던 캐서린 워커가 만든 정장 드레스와 이브닝 드레스는 각각 45만5000달러(약 6억원)에 팔렸으며, 프랑스의 전 영부인이 다이애나비에게 선물한 디올 핸드백은 32만5천달러(약 4억원)에 낙찰됐다.

줄리엔스 옥션 측은 이날 경매 수익금 일부는 근이영양증 환자를 돕는 영국 자선단체인 ‘근이영양증 UK’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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