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4년 만에 감소…1인 가구는 800만 돌파
1인 취업·고임금 가구 비중 늘어
입력 : 2025. 06. 19(목) 16:07
지난 3월2일 오후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관방제림 일대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윤준명 기자
지난해 맞벌이 부부 가구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는 1년 새 60만 가구 넘게 증가해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 1267만3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608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2만9000가구 줄었다. 비중도 48.0%로 0.2%포인트(p)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수는 2020년 한 차례 감소한 뒤 2021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고용 회복세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30대(61.5%)와 40대(59.2%)의 맞벌이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전년 대비 각각 2.6%p, 1.3%p 상승했다. 반면 15~29세(-2.2%p)와 60세 이상(-0.6%p)에서는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중은 58.5%로 전년보다 1.7%p 늘었다. 막내 자녀가 13~17세인 가구의 맞벌이 비율(64.1%)이 가장 높았다.

맞벌이 부부 중 35.3%는 같은 산업에서, 37.7%는 같은 직업에서 일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남편 41.4시간, 아내 36.2시간으로 전년보다 각각 0.5시간, 0.2시간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156만8000 가구), 서울(90만1000 가구), 경남(42만5000 가구) 순으로 맞벌이 가구가 많았다. 광주는 17만3000 가구, 전남은 27만7000 가구로, 특히 전남의 경우 비중으로는 제주(62.2%)에 이어 2번째(58.1%)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800만3000 가구로 1년 새 61만6000가구 증가했다. 이 중 취업 가구는 510만 가구로 42만6000 가구 늘었으며,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은 63.7%였다.

1인 취업 가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38.2시간으로 0.3시간 감소했다. 월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31.9%)이 가장 많았지만,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 비중이 전년보다 2.1%p 늘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8%)가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120만3천 가구), 서울(105만8천 가구), 경남(31만2천 가구) 순이었다. 광주는 15만1000 가구, 전남은 19만7000 가구 였으며, 취업 비중은 세종(73.9%), 제주(70.7%), 울산(67.4%) 순으로 높았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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