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압박에 나섰다.

권 위원장은 8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는 한 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이뤄질 수 없는 허구의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8일 양자 토론, 8~9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단일화 로드맵을 내놨고, 한 후보는 이에 동의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를 거절하고 약 일주일 간 선거 운동을 실시한 뒤 오는 14일 양자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제안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한 후보로 단일화가 될 경우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에서 없어진다”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이다.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 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며 “만약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우리가 선거 운동 비용을 쓸 수도 없고, 쓴다고 하더라도 보전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