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의정갈등 1년, 의료계 파행 더 이상 안돼
사회적 후폭풍 한계에 달해
입력 : 2025. 02. 19(수) 17:23
의대생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19일로 꼭 1년이 됐다. 이 기간 광주·전남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여건은 갈수록 열악해졌고,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미래는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다. 의정갈등의 피해는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큰 충격이다.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의정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계의 전향적 대책이 필요하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9일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한 전공의는 전남대병원 225명, 조선대병원 107명에 이른다. 기독병원 등 다른 2차 의료기관급 수련병원 전공의까지 더하면 370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 1년 사이 그나마 일선 의료에서 한 축을 담당하던 전임의들마저 수련 중단, 개업 등을 이유로 재임용을 포기했다. 각 병원마다 일선에 남은 전문의(교수)와 일부 전임의·전공의와 간호사 등 진료 보조 인력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위태로운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응급실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현재까지 응급실을 24시간 연중 무휴 운영하고 있지만 두 병원 응급실 모두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용하고, 비응급 환자는 2차 의료기관 전원 조치를 통해 과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처럼 응급실 단축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재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임의들이 병원을 떠날 경우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달 누적되는 이들 병원의 적자와 함께 전공의 중 다수가 일반의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후폭풍도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는 더 이상 의료현장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시스템은 어떤 정치적 문제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특히 전남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지금처럼 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의료 소외는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 의정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해도, 지역 의료에 미칠 악영향은 오래도록 남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9일부터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한 전공의는 전남대병원 225명, 조선대병원 107명에 이른다. 기독병원 등 다른 2차 의료기관급 수련병원 전공의까지 더하면 370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 1년 사이 그나마 일선 의료에서 한 축을 담당하던 전임의들마저 수련 중단, 개업 등을 이유로 재임용을 포기했다. 각 병원마다 일선에 남은 전문의(교수)와 일부 전임의·전공의와 간호사 등 진료 보조 인력으로 비상진료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위태로운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응급실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현재까지 응급실을 24시간 연중 무휴 운영하고 있지만 두 병원 응급실 모두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용하고, 비응급 환자는 2차 의료기관 전원 조치를 통해 과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처럼 응급실 단축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재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전임의들이 병원을 떠날 경우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달 누적되는 이들 병원의 적자와 함께 전공의 중 다수가 일반의로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후폭풍도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는 더 이상 의료현장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시스템은 어떤 정치적 문제보다 시급한 현안이다. 특히 전남은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지금처럼 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의료 소외는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지금 당장 의정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해도, 지역 의료에 미칠 악영향은 오래도록 남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