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 시작
국회·윤 측 대리인단 참석 '묵묵부답'
정청래 "신속한 파면 최선 다할 것"
입력 : 2024. 12. 27(금) 14:39
정청래 국회 탄핵소추단장이 27일 오후 서울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첫 변론준비기일 출석에 앞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청래 단장, 법률대리인단 공동 대표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공동취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첫 번째 변론준비기일이 27일 시작됐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4분께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수명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기일을 진행한다.

변론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인들이 쟁점 사항을 정리하고 필요한 증거 신청과 증인 채택 계획 등을 세우는 절차다.

이날 국회 측은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 최기상 민주당 의원이 오후 1시4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은 재판 시작 전 “내란 진압을 위해 내란 수괴,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신속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위해 소추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측 대리인인 김이수 전 헌법재판관도 “이 나라의 조속한 정상화와 안정을 위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이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관 ‘6인 체제’로 심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 전 재판관은 “가장 중요한 헌법 재판인 대통령 탄핵심판을 함에 있어서 헌재가 당연히 완전체를 갖춰야 하고 구성을 관여하는 분들도 당연히 책무를 진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대리인단을 선임한 것에 대해서는 “재판 지연책을 쓴 것은 대체적으로 예상되는 수순”이라며 “어떤 지연책에도 불구하고 헌재가 제대로 된 심리를 거쳐 신속히 재판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윤갑근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2시께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 ‘오늘 대통령 측은 어떤 입장인지’ ‘어떤 점 위주로 변론할 것인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입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배보윤(64·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 등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탄핵 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변론준비기일 연기를 신청했지만, 헌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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