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주 복합쇼핑몰 입점 경쟁 가세하나
정준호 대표,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수완 아울렛, 리모델링 후 쇼핑몰 전환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7조원 투입
지역내 ‘빅3 유통사’ 경쟁 본격화 전망
입력 : 2024. 10. 28(월) 18:22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 전경. 롯데아울렛 제공
더현대와 광주신세계가 광주에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빅3 중 하나인 롯데백화점도 광주복합쇼핑물 진출 계획을 밝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로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이 구체화되면 ‘빅3 유통사’의 복합쇼핑몰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지난 24일 그랜드오픈한 경기 수원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 전북 전주에 신규 쇼핑몰을 짓고 기존 아울렛인 광주 수완점과 전북 군산점, 동부산점, 경남 김해점 등 6개 점을 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롯데몰로 운영 중인 서울 은평점과 경기 수지점도 타임빌라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베트남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이을 쇼핑몰을 추가로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2030년까지 국내외 쇼핑몰 사업에 7조원을 투입, 신규 출점과 기존 점 리뉴얼을 통해 쇼핑몰 타임빌라스를 13개로 확대하고 현재 1% 수준인 쇼핑몰 매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 매출을 연 6조6000억원, 해외까지 포함하면 7조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부지로 선택한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 일대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밀집한 광주의 떠오르는 주거지역이다. 여기에 인접한 전남·북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가 뛰어나 충분한 입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지역 복합쇼핑몰은 더현대광주를 시작으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출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더현대서울’보다 1.5배 큰 ‘더현대광주’ 복합쇼핑몰을 오는 2027년 완공해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어등산관광단지에는 신세계프라퍼티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곳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대규모 관광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도 광천동 터미널부지에 백화점 확장을 통한 ‘아트 앤 컬처 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터미널 부지 매입 절차를 마치고 대규모 주거단지까지 계획, 기존 백화점을 3배 늘린 복합쇼핑몰을 202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은 2026년 리모델링 및 복합쇼핑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의 규모나 관련 예산 등 전환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나다운 기자 dawoon.na@jnilbo.com
유통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