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후보들, '한빛원전1·2호기' 놓고 공방
장세일 “진보당, 폐로 입장 밝혀야"
이석하 "노동 중심 산업전환" 반박
입력 : 2024. 10. 14(월) 16:45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와 영광군의원 8명이 14일 전남도의회에서 한빛원전 1·2호기 폐로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장세일 후보 제공
10·16 영광군수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와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한빛원전1·2호기 폐로 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장세일 후보와 영광군의원 8명은 14일 전남도의회에서 한빛원전 1·2호기 폐로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탈석탄·탈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기본으로 하는 에너지전환 정책은 민주·진보 진영 전체가 합의하고 있는 기본적 방향”이라며 “진보당과 이석하 후보는 한빛 1·2호기 조기 폐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한빛 1·2호기 운영 허가 기간 종료에 맞춰 운영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인가, 아니면 한빛 1·2호기는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라는 진보당의 정책에서 제외 대상인가”라며 “둘 다 아니면 진보당 중앙당은 운영을 중지하자는 입장이나, 이 후보는 이에 반대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한빛 1·2호기는 각각 2025년, 2026년에 운영허가 기간이 끝난다. 진보당과 이 후보가 선거 때는 핵심쟁점을 피해 가다가 선거가 끝나면 탈핵과 핵발전소 조기 폐로 정책을 밀어붙일 생각이 아닌지 군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유권자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유불리를 이유로 견해를 밝히지 않는다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이 없는 매우 무책임한 형태다. 한빛원전 문제는 단계적 탈원전에 기반한 에너지전환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석하 후보 측은 이날 반박문을 내고 “군민여론 호도는 장세일 후보가 하고 있다”며 “진보당 에너지전환 정책은 ‘노동중심 산업전환’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한빛원전 계속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 및 군민의 안전과 단합’이다. 이에 수명연장 논의 4원칙(안정성·주민수용성·정보공개·노동자 고용보장)을 제시한 바 있다”며 “되레 ‘원자력 폐쇄는 지역 경제가 흔들린다’며 대책없는 폐쇄·폐로를 기정사실화 했던 건 장세일 후보다. 제1야당 후보가 원전 노동자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으면서 상대 후보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은 후보 이전에 영광사람으로서 즉시 사과해야 할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지현·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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