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대란’ 속 의대 수시 7만명 지원… 의전원 폐지 후 최고
입력 : 2024. 09. 14(토) 13:48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뉴시스
의료 대란 속에서 내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 학제 폐지 이후 가장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다.

14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1시30분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마친 전국 39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제외) 현황을 취합한 결과 7만2351명이 지원했다.

이는 지난 2018학년도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지금의 6년제 학부로 돌아온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해 5만7192명보다는 1만5159명(26.5%) 늘어난 수준으로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 3010명의 24배 이상이 몰렸다.

다만 지난해보다 1138명(60.8%)을 더 뽑기로 했기 때문에 경쟁률은 30.6:1에서 24.04:1로 줄었다.

또 지역별로는 정원이 그대로인 서울은 지원자 수가 줄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늘어났다.

서울 지역 의대 8곳에는 총 1만6671명이 접수해 지난해(41.19:1)보다 내린 35.7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는 지난해(1만8290명)보다 1619명(8.9%) 줄었다. 중앙대 의대가 87.67:1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서울대(13.56:1), 연세대(14.29:1), 한양대(29.67:1), 고려대(30.55:1) 순으로 이어졌다.

경기·인천 4개 의대에는 총 2만2333명이 접수해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6871명(44.4%) 늘었지만, 경쟁률은 같은 기간 131.03:1에서 77.01:1로 하락했다. 가천대 의대가 104.19:1로 모든 의대를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성균관대(90.1:1)는 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이 412.5:1까지 치솟았다.

지방 소재 의대 27곳에는 전년보다 9907명(42.3%) 많은 총 3만3347명이 원서를 썼다. 다만 모집인원이 1310명에서 225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경쟁률은 14.79:1로 역시 지난해 17.89:1보다 줄었다.

강원 연세대 미래가 39.46:1로 가장 치열했으며 계명대 20.8:1, 충북대 20.53:1 등이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곳은 제주대 6.6:1이었고 부산 인제대(7.6:1), 광주 전남대(8.26:1)도 지원자가 10배를 넘지 않았다.

한편, 수시모집을 끝낸 전국 일반대는 대입 전형에 돌입한다. 모집요강에 따라 서류, 면접 등을 실시, 전형 특성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된 이후 최저학력기준을 당락에 반영하기도 한다. 수시 전형 첫 합격자 발표는 오는 12월13일이고, 등록은 같은 달 18일까지다. 이후 27일까지 등록을 포기한 합격자 결원을 충원하면 수시가 끝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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