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국내 최대 전기강판 공장 들어선다
포스코, 연 30만톤 생산 구축
전기차 소재 거점 도약 기대
율촌 수산화리튬 공장도 준공
전남도 "금속·미래차산업 지원"
입력 : 2023. 11. 30(목) 17:42
포스코그룹은 최근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광양제철소 제공
세계적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기강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에서도 전기차 구동 모터 제작에 쓰일 국내 최대 규모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이 들어선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는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고효율 친환경 전기강판 공장 1단계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는 이번 1단계 준공으로 고온열처리설비, 냉간압연설비, 세정코팅설비 등 연간 15만톤 규모의 전기강판 시설을 갖췄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까지 약 9242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15만톤 규모 시설을 추가로 준공한다. 30만톤 규모 시설이 모두 완공될 경우 전기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강판 생산시설로 국내외 공급망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전기강판은 전기·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며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구동 모터에 사용되며 에너지손실을 최대 30%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 차체 고강도 경량화 강판인 기가스틸 100만톤 생산 체제 구축에 이어 고효율 전기강판까지 광양 포스코에서 전문적으로 생산하게 되면서 친환경차 소재 중심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남도는 민간이 주도하는 미래전기차 시대에 맞춰 금속소재 복합성형 테스트베드,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이(e)-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등 미래차 금속소재·신소재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가스틸에 이어 전기강판 생산설비 구축까지 전남이 전기차 소재산업을 이끌 동력을 얻게 됐다”며 “전남도의 전통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최첨단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고부가 친환경 금속·미래차 소재산업을 선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같은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도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함께 준공했다. 이날 준공한 수산화리튬 제1공장은 이차전지 소재용 연산 2만 1500톤 규모이며, 2024년에 2단계가 준공되면 4만3000톤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수산화리튬 4만3000톤 규모는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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