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 온열기구 조심하세요"
패밀리랜드 인근 연못 야영장서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져
소방당국, 사용 안전수칙 당부
부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져
소방당국, 사용 안전수칙 당부
입력 : 2023. 10. 23(월) 18:24

북부소방서 전경
광주 패밀리랜드 인근 연못 야영장에 설치된 수상 텐트에서 중년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난방기구서 나온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면서 소방당국은 환절기 캠핑 등에서 사용되는 온열 기구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3일 광주 북부경찰·북부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께 북구 생용동 패밀리랜드 인근 대야제 연못 수상텐트 안에서 60대 남성과 50대 후반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이들 부부가 일정 시간이 지나도 텐트에서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온열 기기인 난방포트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낚시동호회 회원인 이들 부부가 낚시를 마친 뒤 온열 기구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은 생각보다 발생률이 높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차량 등에서 수면 중 변을 당한 사고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이 전체의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이 가장 높은 가스류 물질은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 및 온수 매트 등이다. 밀폐된 곳에서 숯불이나 나무를 태운 화로 사고도 잦았다.
박효심 북부소방 예방안전과 소방장은 “허가된 캠핑장 등 야영 시설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개인 텐트나 캠핑카에는 경보기 설치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가장 좋은 것은 밀폐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경보기 설치·환기 등 안전 수칙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 혹여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환기를 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23일 광주 북부경찰·북부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께 북구 생용동 패밀리랜드 인근 대야제 연못 수상텐트 안에서 60대 남성과 50대 후반 아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이들 부부가 일정 시간이 지나도 텐트에서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텐트 안에는 온열 기기인 난방포트가 가동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낚시동호회 회원인 이들 부부가 낚시를 마친 뒤 온열 기구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은 생각보다 발생률이 높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차량 등에서 수면 중 변을 당한 사고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망이 전체의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이 가장 높은 가스류 물질은 부탄가스를 이용한 난로 및 온수 매트 등이다. 밀폐된 곳에서 숯불이나 나무를 태운 화로 사고도 잦았다.
박효심 북부소방 예방안전과 소방장은 “허가된 캠핑장 등 야영 시설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만, 개인 텐트나 캠핑카에는 경보기 설치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가장 좋은 것은 밀폐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지만, 꼭 사용해야 한다면 경보기 설치·환기 등 안전 수칙에 각별히 신경 쓰길 바란다. 혹여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환기를 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