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에너지기업, 유럽시장 진출 시동 건다
김 지사, 오스트리아서 ‘에너지위크’
태양광·이차전지 등 수출협력 협약
‘COP33’ 여수 유치 지지 활동 전개
전남·경북 공동관서 경제협력 도모
입력 : 2024. 10. 30(수) 10:44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열린 ‘2024 KOR-AUT 에너지위크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개막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제28차 세계한인경제대회에서 에너지위크를 통해 전남 에너지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경북과의 공동관에서 상생 퍼포먼스를 펼치며 새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전남도는 29일(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한국-오스트리아(KOR-AUT) 에너지위크를 연다.

에너지위크에는 전남 지역 기업인 ㈜그린이엔에스, ㈜스마트컴퍼니, ㈜엠텍정보기술, ㈜위드비어, ㈜커넥티드, ㈜코멤텍, 6개 사가 참여해 다채널 전력계측장치, 에너지저장시스템, 전력망 시뮬레이터 등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바이어와의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개막식에서는 전남도와 슬로바키아 에너지기업 간 수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전남 6개 에너지기업은 슬로바키아의 에디슬로바키아, 세즈, 마티라 등 3개 기업과 약 15억 원 규모의 태양광,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이차전지 분야 수출협력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에너지밸리 기업개발원, 전남테크노파크, ㈜위드비어는 전력망 시뮬레이션 시스템(HILS) 세계 2위 기업인 오스트리아의 에그스톤파워와 에너지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협약을 했다.

김 지사는 에너지위크 행사에서 참파 파텔(Champa Patel) 기후그룹 전무이사와 함께 ‘국제 기후변화 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2연합)’ 가입 신청서에 공동 서명하고,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COP33 여수 유치 지지도 요청하고 나섰다. 언더2연합은 기후위기 대응을 목표로 기후그룹이 2015년 설립한 세계 최대 국제지방정부협의체로 매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와 뉴욕 기후주간 등 주요 국제행사에 참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가입은 전남 여수 COP 유치 및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전남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에너지위크를 계기로 지역의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성공적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언더2연합 가입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여수 COP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남-경북 상생협력 공동관 개관식’에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과 상생협력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김 지사는 세계한인경제대회에서 운영하는 전남-경북 공동관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행사는 유럽시장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상징을 담은 ‘상생협력 퍼포먼스’로 시작됐으며 김 전남도지사와 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회장 등이 ‘전남과 경북이 유럽에서 동서화합의 꽃을 피우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63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도 이어졌다. 전남지역 ㈜온돌라이프는 난방용품 500만 달러, ㈜포비드림은 재난 안전 장비 100만 달러, 다산명가㈜는 발효식품 30만 달러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전남-경북 기업 부스에서는 30개 참가 기업이 상품과 기술력을 홍보와 동시에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전남과 경북이 함께 유럽 경제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북과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