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권성동 “윤석열-이재명 동반퇴진이 시대정신”
5·18민주묘지 찾아 헌화·분향
입력 : 2025. 05. 16(금) 20:14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 뒤 민주의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45주기를 앞두고 광주를 찾은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과 이재명의 동반퇴진”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정국을 정면 비판하며, 현 정치권의 혼란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권 위원장은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무려 31차례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며 “이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삶과 무관한 법안 남발, 일방적 예산안 삭감으로 입법 독재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법 독주를 넘어 이제는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마저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퇴진해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며 “두 사람의 동반퇴진이야말로 이번 대선의 핵심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권 위원장은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당내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당과 나라를 위해 스스로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으나, 묘역을 참배하려던 중 일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일부 참배객들은 “내란당이 왜 왔냐”, “돌아가라”고 소리쳤다.

권 위원장은 방명록에 “5·18정신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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