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안덕근 미국행… 재무·통상 2+2 협의 나선다
현지 시간 24~25일 유력
“美 제안… 의제 최종 조율”
“美 제안… 의제 최종 조율”
입력 : 2025. 04. 20(일) 16:22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우리나라와 미국의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방식의 통상 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2+2 통상 협의를 가진다. 이번 통상 협의는 미국 측 제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일정과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며 현지 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이는 통상적으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되는 외환 및 금융 현안을 넘어 무역 이슈까지 의제를 넓힌 것이다. 최대한 협상 규모를 키우겠다는 미국 측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의미를 협상이 아닌 협의로 표현한 것도 유의미한 대목이다. 미국은 방위비 이슈를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통상과 안보를 분리한다는 투 트랙 입장을 확고히 한 셈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화에서 방위바 분담금을 거론한 바 있다. 중국의 정면 맞대응과 미국의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반트럼프 시위 등 대내외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영국, 호주를 최우선 협상 목표로 성과 확보가 다급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상상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부담액과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저조한 판매량 등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안팎에서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미국이 주요 국가들과 협상에 조급한 상황에서 우리가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지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협상 기반을 마련하되 차기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관세 협상을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 방위비 협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고, 안 장관도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기에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20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서 2+2 통상 협의를 가진다. 이번 통상 협의는 미국 측 제안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일정과 의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며 현지 시간으로 오는 24~25일이 유력하다.
우리 측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나선다.
이는 통상적으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되는 외환 및 금융 현안을 넘어 무역 이슈까지 의제를 넓힌 것이다. 최대한 협상 규모를 키우겠다는 미국 측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공식적인 의미를 협상이 아닌 협의로 표현한 것도 유의미한 대목이다. 미국은 방위비 이슈를 아우르는 원스톱 쇼핑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통상과 안보를 분리한다는 투 트랙 입장을 확고히 한 셈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통화에서 방위바 분담금을 거론한 바 있다. 중국의 정면 맞대응과 미국의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반트럼프 시위 등 대내외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해 인도, 일본, 영국, 호주를 최우선 협상 목표로 성과 확보가 다급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관세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상상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부담액과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저조한 판매량 등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 안팎에서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며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미국이 주요 국가들과 협상에 조급한 상황에서 우리가 끌려들어 갈 수 있다는 지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협상 기반을 마련하되 차기 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와 관련 최 부총리는 “관세 협상을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 방위비 협상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고, 안 장관도 “섣불리 협상을 타결하기보다는 짚고 넘어갈 사항이 있기에 상호 호의적으로 풀도록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