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서 무더기 금메달… 韓, 목표 조기 달성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金 11·銀 9·銅 7… 종합 순위 2위
최민정 대회 신기록 포함 3관왕
김길리·박지원 나란히 金 2·銀 2
김민선·이나현은 각각 金 2·銀 1
프리 스키·스노보드서 깜짝 金
컬링·알파인 스키서는 값진 銀
金 11·銀 9·銅 7… 종합 순위 2위
최민정 대회 신기록 포함 3관왕
김길리·박지원 나란히 金 2·銀 2
김민선·이나현은 각각 金 2·銀 1
프리 스키·스노보드서 깜짝 金
컬링·알파인 스키서는 값진 銀
입력 : 2025. 02. 09(일) 18:22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최민정(오른쪽부터)과 김길리가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나란히 피니시 라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이 지난 7일 공식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빙상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로 종합 순위 2위에 위치하며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11개 수확의 조기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개막 사흘 만에 다섯 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쇼트트랙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3관왕, 김길리(성남시청)와 박지원(서울시청)이 2관왕에 등극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2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빙상에서만 금메달 9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나온 6개의 금메달은 1999 강원 아시안게임과 2003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 이어 22년 만에 나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단연 쇼트트랙이었다.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자 세계 최강의 위용을 지닌 쇼트트랙에서 김길리와 최민정, 박지원, 김태성(화성시청)이 금메달을 합작하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일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한국은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같은 날 김길리가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지원과 장성우(화성시청)가 남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2분16초927과 2분17초057의 기록으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 포디움의 쾌거도 이뤘다.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 43초105, 43초203으로 약 0.1초 간격을 기록하며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박지원과 장성우는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중국)에 밀려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다음 날에도 낭보는 멈추지 않았다. 최민정과 김길리가 여자 1000m 결승에서 나란히 대회 신기록인 1분29초637, 1분29초739를 달성하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했고 장성우와 박지원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04, 1분28초829의 기록으로 역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의 피날레인 여자와 남자 계주에서는 노메달로 아쉬움이 남았다. 김건희(성남시청)와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은 여자 계주 3000m 결승 막바지 충돌로 넘어져 4위가 됐고 박지원과 장성우, 김태성,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계주 5000m 결승 막바지 충돌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김준호(강원도청)는 지난 8일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m에서 9초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같은 날 여자 100m에서 0.004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다음 날에는 메달 색깔을 맞바꿨다. 이나현과 김민선은 여자 500m에서 0.09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김민선과 이나현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에서는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이승훈(한국체대)은 지난 8일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97.50점으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문희성(설악고)이 동메달을 보탰다.
이채운(수리고)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0.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강동훈(고림고)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컬링과 알파인 스키에서는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는 지난 8일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컬링 믹스 더블 금메달 결정전에서 6-7로 석패했다.
김소희(서울시청)는 같은 날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4초06을 기록하며 마에다 치사키(일본)를 이었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다음 날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9초09로 고야마 다카유키(일본)의 뒤를 따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은 개막 사흘 만에 다섯 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쇼트트랙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이 3관왕, 김길리(성남시청)와 박지원(서울시청)이 2관왕에 등극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2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빙상에서만 금메달 9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나온 6개의 금메달은 1999 강원 아시안게임과 2003 아오모리 아시안게임에 이어 22년 만에 나온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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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최민정(왼쪽부터)과 김길리, 이소연이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메달을 싹쓸이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들은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결승에서 카자흐스탄과 일본, 중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한국은 무더기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같은 날 김길리가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3초78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지원과 장성우(화성시청)가 남자 1500m 결승에서 각각 2분16초927과 2분17초057의 기록으로 금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 포디움의 쾌거도 이뤘다. 최민정과 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이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016, 43초105, 43초203으로 약 0.1초 간격을 기록하며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박지원과 장성우는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중국)에 밀려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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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나란히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트랙의 피날레인 여자와 남자 계주에서는 노메달로 아쉬움이 남았다. 김건희(성남시청)와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은 여자 계주 3000m 결승 막바지 충돌로 넘어져 4위가 됐고 박지원과 장성우, 김태성,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남자 계주 5000m 결승 막바지 충돌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김준호(강원도청)는 지난 8일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m에서 9초6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같은 날 여자 100m에서 0.004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다음 날에는 메달 색깔을 맞바꿨다. 이나현과 김민선은 여자 500m에서 0.09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김민선과 이나현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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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팀 이승훈이 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AP |
이채운(수리고)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결승에서 90.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강동훈(고림고)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컬링과 알파인 스키에서는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는 지난 8일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컬링 믹스 더블 금메달 결정전에서 6-7로 석패했다.
김소희(서울시청)는 같은 날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4초06을 기록하며 마에다 치사키(일본)를 이었다.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은 다음 날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29초09로 고야마 다카유키(일본)의 뒤를 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