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설 예고 광주·전남 피해 예방 만전을
추위 취약계층도 점검해야
입력 : 2025. 01. 07(화) 17:25
광주·전남지역에 오는 10일까지 최대 20㎝ 이상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 밤사이 4~6㎝가량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에 보행자와 자동차 사고가 잇따랐고, 산간 도로와 여객선 등 교통이 통제됐다. 민·관의 협력으로 폭설 피해 최소화에 나설 때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최심 적설량은 함평군 6.3㎝, 영암군 시종면 6.2㎝, 장흥군 유치면 6.1㎝, 영광·영암군 6.0㎝ 무안군 5.9㎝ 광주 4.6㎝ 등을 기록했다. 현재 광주, 전남 11개 시·군(장성·무안·영암·영광·함평·나주·장흥·진도·목포·신안·해남)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 눈길이나 빙판길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남에서는 밤사이 차량 단독 교통사고, 보행자 넘어짐 사고가 1건씩 발생하기도 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도 떨어지겠다. 특히 9일 아침 기온은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5도 내외로 기온이 떨어져 매우 춥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밤사이 내린 눈이 쌓이면서 잔해 수거·사고 조사 작업이 잠시 멈췄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많은 눈이 내린 탓에 잔해 수거 작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추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면 방수포 위에 쌓인 눈을 제거한 뒤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광주·전남에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대설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 눈은 강설 지속 시간이 길어 붕괴·전도 등의 사고의 우려가 높다. 행정과 경찰, 소방 등 관계당국은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강한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점검하고,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말 이어진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 속에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면서 지역민들이 좌절감이 큰 만큼, 이번 폭설과 추위가 별 탈 없이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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