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회 녹색환경대상 서한태환경상>크리에이티브아트,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 공연 기후위기 의식 전파
국내 유일 업사이클 현악기 기술 특허
2022년부터 공연·교육 캠페인 활동
입력 : 2024. 12. 09(월) 11:57
크리에이티브아트에서 활동중인 지역 청년 예술가 26명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기후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아트 제공
전남일보와 광주은행이 공동주최한 제30회 녹색환경대상 수상자로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생활환경개선에 앞장선 5개 단체와 기관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녹색환경운동을 통한 해양정화 활동과 종합 재활용처리 공장 운영을 통한 온실가스 흡수로 ESG경영을 선도한 조선내화 △2022년부터 업사이클 악기를 개발해 공연, 교육을 시행하며 시민들에게 기후환경에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아트 △미래세대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물환경문화 프로그램 교육을 운영한 영산강문화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행 추진체계 구축으로 2050 탄소중립 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나주시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자원 보호와 관리에 앞장서고 있는 ㈜한솔이엔씨 등이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2시 광주은행본점 3층 KJ상생마루에서 진행된다.

제30회 녹색환경대상 서한태환경상을 수상한 크리에이티브아트(대표 이승규)는 버려진 쓰레기들을 업사이클한 악기를 개발해 예술·교육으로 시민들에게 기후환경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업사이클은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이승규 크리에이티브아트 대표는 국내 유일 업사이클 현악기 기술 특허 보유자이다.

버려진 장난감 플라스틱, 병뚜껑 플라스틱, 농약분무기 등을 이용해 업사이클 악기를 개발했다.

2022년 스테인리스 농약분무기와 버려진 첼로를 결합해 ‘유니크첼로’를 만들었다. 성공적으로 첼로를 제작한데 이어 바이올린, 비올라까지 만들었다. 버려진 레고 블록 플라스틱과 버려진 바이올린, 비올라를 활용해 만든 악기는 ‘유니크 바이올린’, ‘유니크 비올라’라는 이름을 지었다. 유니크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경우 레고 장난감에 쓰이는 플라스틱을 녹여 가공했다.

현재 광주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 26명과 협업으로 업사이클링 플라스틱악기 18대를 활용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의 봄 협회가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하는 ‘제11회 한국의 봄’ 문화 행사에 초청 공연을 펼쳤다.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행사에 참가해 청와대 야외무대에서 업사이클링 악기 연주로 ‘환경보호’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공연 외에도 환경교육 캠페인도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한달간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한전KDN, KOTRA광주전남지원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과 협업해 업사이클링 악기를 제작했다.

참여 기업들은 발생되는 폐플라스틱을 자발적으로 모아 칼림바 악기 60개를 만들어 광주남구장애인복지관, 광주무지개지역아동센터, 나주다시지역아동센터 3곳에 기부했다.

칼림바는 당초 아프리카 원주민의 악기로 서양 음계에 맞게 개량해 현대화시킨 것이다. 참여기업들의 기부로 미래세대에 플라스틱 업사이클의 다양성을 제시한 셈이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내년 8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공연을 지속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티브아트는 꾸준한 공연과 캠페인으로 기후위기 시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승규 크리에이티브아트 대표는 “지난해 장마의 경우 보통 2주 정도면 끝나지만 두달 가까이 장마가 이어졌다. SNS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이 한 곳에 다 피는 일도 있을 정도로 몇 개월 만에 급변하는 기후를 체감하고 있다”며 “공연을 통해 플라스틱 자원이 업사이클링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고 환경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캠페인과 공연을 꾸준히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환경복지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