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서 '尹 탄핵 반대집회' 규탄 목소리
27~28일 대학가서 극우 집회
"학내 혼란 좌시하지 않을것"
입력 : 2025. 02. 27(목) 18:49
27일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재학생과 총동창회 등이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지난 1980년 5월 당시 ‘오월광주’의 주축이 됐던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일부 학생과 극우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 등 9개 단체는 27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스포츠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란 옹호 세력들은 더 이상 광주와 민족 전남대를 훼손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대통령 윤석열 파면선고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다음달 1일 전국대학생 탄핵반대 시국선언대회가 열린다고 한다”며 “서울과 부산 등에서 시작한 대학가 시국선언을 보면, 극우세력이 참여자 명단도 공개하지 않고, 10명도 안 되는 대학생을 앞세워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전남대에서도 일부 학생이 오늘 ‘부정선거 조사촉구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하고, 극우 유튜버들도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5·18민주화운동 발원지인 전남대학교를 더럽히려 하고 있다”며 “이들의 내란 선동과 민주주의 파괴를 두고 볼 수 없다. 구성원들은 반민주적인 불법세력들로 인해 전남대가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의 힘으로 전남대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킬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등 10개 단체도 공동 성명을 내고 “조선대는 극우 세력의 선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성토했다.

단체는 “최근 일부 극우 단체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명목으로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실체는 대학생이 아닌 외부 세력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28일 조선대에서 유사한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들은 학생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반민주적 선동을 통해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조선대는 결코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장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조선대학교 구성원은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반민주적 선동이 조선대 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와 대학의 자율성을 지켜나갈 것이다. 학내 혼란을 조장하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그에 상응하는 모든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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