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두루미의 날’ 기념… 순천만 탐조 여행 운영
철새 탐조· 흑두루미 공작 체험 등
입력 : 2025. 02. 27(목) 17:28
순천시가 2월28일부터 3월3일까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5 순천만 흑두루미의 날 기념 특별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28일부터 오는 3월3일까지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2025 순천만 흑두루미의 날 기념 특별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순천 시조(市鳥)인 흑두루미 보호를 위해 매년 2월28일을 순천만 흑두루미의 날로 정하고 기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역시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순천만에서 겨울 철새들의 아름다운 비행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탐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인간과 자연이 동등한 생태계의 구성원이라는 생태철학을 기반으로 순천만 생태 복원을 추진한 결과, 전 세계 생존 흑두루미의 절반인 7600여마리가 월동하는 세계적인 월동지가 됐다. 새와 인간의 신뢰 형성으로 흑두루미 탐조 거리는 20m로 좁혀졌으며 ‘람사르길’이 세계적인 탐조 명소가 되면서 비수기에도 철새를 보러 오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순천만 흑두루미의 날은 국내 탐조 문화 확산을 위해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새+물결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탐조 전문가와 함께 갯벌과 농경지에서 멸종위기종 희귀 철새를 탐조하고 흑두루미 공작 체험을 진행, 참가자 전원에게는 순천만쉼터에서 준비한 건강식 다과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1일 선착순 28명으로 사전에 구글폼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참가비는 성인 1인 3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5000원이다.

갈대잎의 사그락거리는 소리와 맨발 걷기를 결합한 ‘사운드 탐조’와 ‘워킹 탐조’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사운드 탐조’는 일 3회 1시간 코스, ‘워킹 탐조’는 일 4회 2시간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워킹 탐조 7시 프로그램은 순천만 일출과 함께 흑두루미가 머리 위로 날아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7세 이상 회당 15명 선착순으로 순천만습지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며 유료로 운영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만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흑두루미와 같은 귀한 겨울 철새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순천 봄맞이 가족 탐조 여행으로 북상을 시작한 흑두루미의 건강을 기원하고 남도의 매화꽃 속에서 가족 간의 정을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시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